매일 말씀 묵상

비움과 채움으로 드러나는 사랑(요한 14, 21-26) - 986

Author
kchung6767
Date
2017-05-14 12:18
Views
219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986

2016년 5월 15일 월요일

비움과 채움으로 드러나는 사랑(요한 14, 21-26)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14, 21)

사랑은 신뢰입니다.  삶의 중심이 자신이 아닌 상대방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지킬려고 노력합니다.  바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사랑의 전형을 성부와 성자의 사랑의 관계를 통해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의 준수의 중요성’에 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표시가 바로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입증된다는 것입니다. 계명이 무엇인가를 질문하기 전에 그냥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는가?’ 하고 나에게 물어봅니다. 갑자기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니까 답이 궁해집니다. 신자들에게 우리는 정말 예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고 수없이 말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 물어보니 쉽게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나는 예수님을 어떻게 사랑했는가?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읽어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계명은 무엇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 14-15)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서로에게 실천하면 그 사랑을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사람과의 차이는 바로 이 사랑의 실천에 있슴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방법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십니다. 당신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것처럼 우리도 그러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필립피서 2장 6절에서 9절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필립 2, 6-9) 하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 하셨나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시지만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과의 관계의 끈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또한 그러한 끈이 있슴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갖고 있었던 최고의 관계의 끈을 우리를 위해서 끊으셨습니다

둘째로 당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십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시는 이 엄청난 포기를 우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세상적으로 출세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에게 최고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그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아는데 예수님께서는 주인이신 분이 종이 되시는 것입니다.

세째로, 일반 사람처럼 되신 것에서 더 나아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셨습니다.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놓으십니다. 그것도 가장 비참하고 모욕적인 형벌인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사랑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자신을 내어 놓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드높이 올리십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사랑의 실천은 바로 ‘비움과 채움’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움’의 실천은 하느님께서 ‘채움’의 응답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 안에서의 사랑을 넘어서 이제는 또 다른 존재의 양식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십니다. 사랑은 더 큰 사랑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즉 당신의 떠남은 새로운 채움의 존재 양식인 보호자이신 성령((parakletos)으로 함께 하십니다. 파라클레이토스라는 말은 우리 옆에서 우리를 위해서 변호해 주시는 분, 혹은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번역할 수가 있습니다. 이 성령은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고 우리에게 무엇이 옳은지를 가르쳐 주시고 매 순간 순간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주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위함이고 우리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게 해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이 크신 사랑을 마음에 담습니다. 추상적으로 보이는 예수님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이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사랑의 실천은 더 큰사랑의 열매로 다가 온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고자 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사도 14, 15-16)는 말씀이 나의 삶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루이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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