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4일 목요일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 28)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잘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서 비행기를 탔었는데 의외로 편안하게  한국에 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야고버 사도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십자가에 대해서 묵상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언제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면 고통과 좌절, 불안과 두려움과 같은 어둠의 단어들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랑, 희망, 부활, 평화, 참여, 등등의 조금씩 밝음과 긍정의 단어들이 다가옵니다.  그만큼 십자가가 두려움의 대상에서 이제는 영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당연히 지고 가야 하는 것이라면 기쁨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생각이 많이 작용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섬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섬김의 삶을 ,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나의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 하느님께서 그 순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 집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불안과 두려움에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는 거룩한 하루 되시도록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