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6일 화요일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 18, 33)

인간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존재로서의 삶보다는 소유로서의 삶을 더 좋아합니다. 소유를 좋아하기에 소유한 것을 간직하는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도구적인 관점으로 바뀝니다. 이들에게는 인간의 존엄성은 없습니다. 자신 만이 소중한 존재이고 다른 모든 존재는 자신을 위한 존재로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논리는 섬김을 받는 삶이 아닌 섬기는 삶입니다. 내가 중요한 존재인 만큼 이웃도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중요하고 귀한 존재로 받아 들입니다. 내가 우선이 아닌 상대가 우선이고 하느님이 우선입니다. 물론 이러한 삶의 논리를 벗어나  자기 중심적인  인간적인 유혹에 빠지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회개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과 사랑으로 밀접하게 결합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8장 38-39 절에서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 8, 38-39)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주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하루 지내시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