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영성피정을 마치며 (루카 2,36-40) - 2421

Author
신부님
Date
2021-12-29 00:06
Views
121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421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영성피정을 마치며 (루카 2,36-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2, 40)

영성피정을 하면서 함께해 주신  신부님들과 봉사자 여러분들 그리고 참가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피정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여러분들의 한 걸음 한 걸음 주님께서 축복의 발걸음이게 기도를 드립니다.  

사회는 성탄과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들뜸으로 분주합니다. 겉으로 들 뜬 이 분위기의 이면에는  코로나 19와 오미크론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러분들과   육체적인 아픔이나 가난의 고통과 외로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먼저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피정을 무사히 은총 안에서 마치게 해 주심에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피정을 준비하면서 하느님 앞에선 인간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를 깨닫을 수가 있었습니다. 상황이 조금만 변하여도 그 변화에 일희일비하던 모습입니다. 아마도 모든 계획은 인간이 하고 이 계획을 이루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피정을 마치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3일간의 피정이었지만 아마도 우리 참가자들과 봉사자들에게는 몇 십년을 살아도 체험하지 못하는 소중한 것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신앙의 옷으로 갈아 입으면서 행복해 하시던 분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주시는 예수님을 체험하면서 나의 신앙은 깊어지고 나의 교만은 더욱 겸손에로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자리에 세상을 채웠던 나를 반성합니다. 이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바꾸어 놓고자 합니다. 내가 주인이 되고 세상이 주인이 되는 나에게서 이제는 하느님이 주인이 되시도록 하느님을 초대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한 해의 교차점에 서서 ‘옛날은 가고 새날이 오라’고 외치는 수녀님의 싯구가 기억납니다.  이 새날은 바로 나를 키우는데 필요한 모든 시간들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가치 중립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 존재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것으로도 나쁜 것으로도 바뀌게 됩니다.  눈이 가져다 주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지만 이 눈이 가져다 주는 교통체증은 우리를 짜증나게 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베풀어 주실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주님의 은혜에 힘입어 나의 삶의 모든 것을 당신 안에서 선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느님께서는 아기 예수님께서 튼튼하고 지혜가 충만하고 당신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셨던 것처럼 나도 그냥 나이를 먹는 내가 아닌 당신의 총애를 받으로 주님 안에서 성장하는 내가 되었으면 합니다.

Total 2,654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924
희망의 시작 -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마르 3,13-19) - 2440
신부님 | 2022.01.19 | Votes 4 | Views 979
신부님 2022.01.19 4 979
1923
희망의 시작 - 스펙으로서의 신앙이 아닌 스토리로서의 신앙 (마르 3, 7-12) - 2439
신부님 | 2022.01.18 | Votes 5 | Views 1144
신부님 2022.01.18 5 1144
1922
희망의 시작 - 고백하는 사람과 고발하는 사람(마르 3, 1-6) - 2438
신부님 | 2022.01.17 | Votes 4 | Views 1029
신부님 2022.01.17 4 1029
1921
희망의 시작 - 인간의 마음을 보시는 주님(마르 2,23-28) - 2437
신부님 | 2022.01.16 | Votes 4 | Views 1039
신부님 2022.01.16 4 1039
1920
희망의 시작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마르 2, 18-22) - 2436
신부님 | 2022.01.15 | Votes 5 | Views 1133
신부님 2022.01.15 5 1133
1919
희망의 시작 - 참 이웃이 되어주는 삶(마르 2, 13-17 ) - 2435
신부님 | 2022.01.13 | Votes 4 | Views 1159
신부님 2022.01.13 4 1159
1918
희망의 시작 - 일찍이 본적이 없는 일(마르 2,1-12)  - 2434
신부님 | 2022.01.12 | Votes 3 | Views 1123
신부님 2022.01.12 3 1123
1917
희망의 시작 - 완고한 마음을 갖지 않는 삶.(마르 1, 40-45) - 2433
신부님 | 2022.01.11 | Votes 6 | Views 1128
신부님 2022.01.11 6 1128
1916
희망의 시작 -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마르 1, 29-39) - 2432
신부님 | 2022.01.10 | Votes 6 | Views 1121
신부님 2022.01.10 6 1121
1915
희망의 시작 - 새롭고 권위있는 가르침 (마르 1, 21-28) - 2431
신부님 | 2022.01.09 | Votes 4 | Views 1129
신부님 2022.01.09 4 1129

Enquire now

Give us a call or fill in the form below and we will contact you. We endeavor to answer all inquiries within 24 hours on business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