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사랑의 정도에 의존하는 가치(요한 16, 20-23) - 997

Author
kchung6767
Date
2017-05-25 10:53
Views
286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997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사랑의 정도에 의존하는 가치(요한 16, 20-23)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 22)

오늘은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입니다. 이분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 가치는 가격표에 붙여진 가격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내가 그것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가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참 가치는 자신이 대상을 얼마나 사랑하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들이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다. 무한 가치를 지닌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존재 가치를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이러한 무한한 사랑이 우리를 무한가치를 지닌 존재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가치 있는 것만 사랑하게 됩니다. 가치 있는 것만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가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할만한 사람만 사랑하고, 가치 있는 것만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가치 없어 보이는 것도 사랑해야합니다. 사랑이 가치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 코린토에 있는 바오로에게 환시 속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두려움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지 않기 때문에 생김을 알 수가 있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록 당신이 떠난다고 하여도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비록 세상은 에수님이 떠남을 기뻐한다 하더라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우리를 떠나가시지만 그분께서는 또 다른 존재양식으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우리의 기쁨은 더욱 크질 것입니다. 참 믿음은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어 감이 참 믿음임을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신앙인이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임을 압니다. 자신이 참으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알기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응답을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서도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기도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하고 의심을 합니다. 그러한 기도는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소명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소명은  자신이 주님의 뜻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발견한 것이고, 용기는 그 일을 이루는데 있어서 어떠한 대가와 희생이 요구된다 할지라도 담대하게 실천하겠다는  의지일 것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소명과 용기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의 복음 전하는 삶을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참 신앙인의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 가를 주님 안에서 확인하고 그 가지에 상응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바로 내 앞에 계시는 하느님으로, 지금 당장 다가 오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두르지 않으며 인내심을 갖고서 하느님의 응답을 신뢰하는 하루가 되도독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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