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예수님과의 만남의 열매 (요한 1,43 -51) - 3098

Author
신부님
Date
2024-01-03 17:34
Views
74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098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예수님과의 만남의 열매 (요한 1,43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

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 51)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만남을 가집니다. 모든 만남이 유익하거나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도구적인 만남이 있는가 하면 인격적인 만남이 있기도 할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죽이는 만남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인간을 도구화 시키며 죽이는 만남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추세에 휩쓸려 가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살리고 죽임의 의미는 육적인 관계에서가 아닌 영적인 의미에서  하느님과의 관계의 유무를 두고서 말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주는 만남은 바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게하거나 깊게 하는데 반하여 죽이는 만남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만남을 말합니다.  즉 영적인 삶과 죽음입니다

요한 1서 3장 14절에서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여기서의 죽음은 육적인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됨을 말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미래의 변화의 가능성과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뽑을실 때의 원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을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한계적인 지식에 의한 잘못된 판단의 위험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자리하고 있는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리하게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필립보가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과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을 당신의 제자로 어떻게 부르시는 지를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가시기로 작정을 하셨을 때에 필립보를 만나십니다. 필립보를 보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후에 필립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복음서는 전하고 있지 않지만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서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필립보의 행동을 보면서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참 만남은 ‘예수님을 이웃에게 전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사람을 변하게 합니다. 그 변화는 바로 자신이 체험한 예수님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람으로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필립보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필립보가 예수님에 대해서 나타나엘에게 전합니다. 그러자 나타나엘은 냉소적으로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고 말합니다. 이 말을 통해서 우리는 나타나엘은 무엇인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잘 믿지 않는 편견과 고집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에 단념하지 않고 필립보는 그렇다면 “와서 보시오.” 하고 나타나엘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갑니다. 바로 사랑의 실천입ㄴ디ㅏ.

우리가 이웃에게 예수님을 전할 때 누구나 다 예수님을 환영하고 감사하면서  관심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선교를 할 때  필요한 것은 겸손과 인내입니다. 바로 그러한 모습을 필립보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나타나엘의 냉소적이며 부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만난 필립보의 태도에는 거침이 없습니다. 두려움도 주저 함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예수님을 만나도록 인도하는 모습입니다.

필립보의 말을 들은 나타나엘이 필립보를 따라갑니다. 예수님께서 당신께로 오는 나타나엘을 보시고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나타나엘이 필립보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고 냉소적으로 한 말에는 전혀 괘념치 않으시고 그의 마음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의 미래의 가능성을 보십니다.

우리도 사람을 만날 때 예수님의 이러한 태도를 본 받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지금 나를 비판한다고 하더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그 태도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과 미래의 변화의 가능성을 볼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 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는 나타나엘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요한 1, 48)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나타나엘을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나타나엘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하고 신앙 고백을 합니다. 그러한 나타나엘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보다 더 큰 일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일은 바로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 을 말합니다.

우리가 믿고 기도하면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더욱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더욱 잘 깨닫게 해 줍니다.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서 희미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더욱 명확하게 될 것입니다. 그분이 참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이웃에게 사랑으로 전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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