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기도 -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마태 25, 45)
약속이 있어서 식당으로 갔습니다.그 식당은 출입문을 통유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끔은 이러한 식당을 출입하면서 부주의로 식당 문에 부딪치는 경험을 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을 하지만 그날 따라 이러한 주의를 잊고서 유리 문 너머로 비치는 보이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반가워 급히 들어가다가 통유리 문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소리가 컸든지 시끄러웠던 식당 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얼마나 세게 부딪쳤든지 저도 정신을 잃을 뻔 했습니다.
놀란 봉사자들의 모습과 당황해 하던 식당의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참으로 챙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번 이런 경험을 했지만 그 날이 특별히 아팠습니다. 눈 위 부분이 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얼음 찜질을 하면서도 그렇게 심하지 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눈 위의 아픔이 가시기 시작하자 이제 무릎이 시끈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큰 아픔 때문에 숨을 죽이던 다음 순서의 아픔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초대하신 분이 이 식당 주인과 잘 아시는 분이었기에 그만큼 관심을 받을 수가 있었겠지만 만약에 알지 못하는 일반 고객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주인이나 식당 관계자들로으로부터 그만큼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주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거룩한 하루 지내시도록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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