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루카 10, 13-16) - 1730

Author
kchung6767
Date
2019-10-03 04:59
Views
123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30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루카 10, 13-16)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루카 10, 13-14)

오늘은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들과 프란치스코회 수도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기적을 보고서도 당신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심판의 엄중함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오늘복음에서 언급되고 있는 ‘코라진’은 갈릴래아 호수 북쪽에 있는 마을이고  ‘벳사이다’는 코라진 옆에 있는 도시인데 베드로, 안드레아, 필립보의 고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마을에서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슴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티로’와 ‘시돈’은 지중해 주변에 있는 도시들인데 이방인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들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이 두 도시는 이방인들을 상징하기도 하고,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될 도시를 상징하기도 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 이방인들의 도시에서 위에서 언급한 세 도시에서 행한 기적들을 행하셨다면, 그들은 벌써 회개하였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부모님을 잘 만난 덕으로 모태에서부터 신앙을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행운이었습니다. 

믿음의 삶이란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 아니고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말합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았다면 저희 부모님들은  실패와 배신의 삶에서 이겨내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사기를 당하시면서도 배신을 당하시면도 남의 탓을 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사셨던 분들입니다. 그저 가난은 불편할 따름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이분들의 삶에 배어있었습니다. 그분들의 그 신앙적인 열성이 한 때는 저에게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갖도록  했지만 그 회의가 오히려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데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본인이 사제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분들의 신앙의 뿌리에서 나왔슴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신앙생활을 하셨습니까? 하고 물으면 자랑스럽게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하고 답을 햇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저와같이 답하시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은 ‘모태신앙’이라고 답하는 것을 머뭇거립니다. 부끄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길이가 저의 삶을 바쳐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들 때문에  ‘모태신앙’을 비꼬아서 ‘못해신앙’이라고 비꼬아서 말을 하기도 하나 봅니다. 본당에서 책임을 맡아 주십시오 하고 부탁을 하면 다 ‘못한다’고 하는 것에서 유래하나 봅니다. 신앙을 가진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삶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바로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에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보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 도시가 원래 예수님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티로와 시돈이 받을 벌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모태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에 상응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할 때 더욱 엄한 심판과 벌을 받게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 신앙인들의 삶이 일반 사람들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하느님 앞에서 더욱 엄한 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당에서만 그리스도인이고 성당 문 밖을 나가 세상사람들보다 더 세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삶을 반성하게 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본받아 가난과 겸손의 삶을 일상에서 거룩한 하루를 지내시도록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모든 분들과 프란치스코회 수도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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