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과 속의 지혜로운 조화로 살아가는 삶(루카 16, 1-8) - 1760

Author
kchung6767
Date
2019-11-07 05:03
Views
147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60

2019년 11월 8일 금요일

성과 속의 지혜로운 조화로 살아가는 삶(루카 16, 1-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루카 16, 8)

작금의 세상은  살겠다고 하는 치열한 마음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정의와 공정은 나에게가 아닌 타인에게 만 적용되는 원칙이 되어 버렸습니다. 힘없고 약한자에게는 엄격하게 적용이 되지만 힘있고 강한 자에게는 허공에 떠 돌아 다니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으로 변해가는 삶의 현장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존재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준비를 하고 살아가야 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힘든 질문입니다. 

가끔  저는 성경 말씀을 얼마나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하고 자문을 해 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지식에 의존하기 보다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도 미래에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나의 유한한 존재 안에 무한하신 하느님을 담을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내용을 살펴봅니다. 

어떤 부자집에 집사가 있습니다. 그 집사가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주인이 듣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주인은 집사에게 해고하겠다고 통고를 합니다. 집사는 자신의 앞으로의 삶이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다가 한 방법을 찾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주인에게 빚을진 사람들의 빚을 줄여주면서 자신에게 감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자신을 맞아들이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그 집사는 실천을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을 보고서 주인이 칭찬하는 내용입니다.(루카 16, 1-18)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라는 말에서 '이 세상의 자녀들'이라는 말은 하느님에 대한 관심이 없이 이 세상에서 세상적인 출세와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고 먹고사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자리에 나 자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되고 싶은 나’ 입니다. 

'빛의 자녀들'은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즉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이 자신들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자녀들이 '거래하는 데에는, 영리하다.' 라는 말은 먹고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아 붓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영리하다.' 라는 말은 단순히 머리가 좋다는 뜻을 넘어서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구절의 뜻은, 세상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돈벌이에 몰두하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반해서 빛의 자녀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만큼 진지하지도 치열하지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먹고사는 것만을 걱정하고 그것만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본받으면 안 되지만,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모습은 본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속되다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러한 지혜를 활용하며 동시에  성과 속을 구볋하는 것이 아니라  속 안에서도 성을 찾아내는 거룩한 지혜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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