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루카. 10,1-9) - 1121

Author
kchung6767
Date
2017-10-17 06:57
Views
1812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121

2017년 10월 18일 수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루카. 10,1-9)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루카 10, 1-2)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먼저 루카 본명을 갖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당신께서 파견하시는 제자들에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없으니까 수확할 밭의 주인 님께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동시에 우리의 삶의 모범을 통해서 일꾼들을 양성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제자 됨의 삶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가르치십니다. 

이 험한 세상에 당신의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아버지의 심정을 당신의 제자들에게 드러내십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당신의 제자들을 보내신다.”고 하십니다.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가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믿음의 중요성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하는 사람들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부족한 상태에서도 평화를 빌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어떤 집에 머무르게 되면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고 하십니다. 

이 모든 일들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제자됨의 조건은 투신입니다. 평화의 사도가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조건하에서도 평화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흔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제자들이 어떠한 삶의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주십니다. 두 사람씩 짝으로 파견하십니다. 소유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평화를 빌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곳 머물러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떠날 때는 과감한 단절을 요구하십니다.

두 사람씩 함께 파견한다는 것은 ‘관계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혼자서 사는 삶이 소유의 삶을 의미한다면 두 사람이 함께하는 삶은 사랑과 나눔의 삶인 존재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죽고 상대를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서로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하나되는 모습을 이웃에게 보여주는 그 삶이 바로 하늘나라에서의 삶의 모습을 단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들은 먼저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평화란 무엇입니까?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평화라면 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두려움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낙원에서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사탄의 유혹에 빠진 다음에 당신의 창조주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평화’를 빌어준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가를 보여줍니다.

제자들의 모습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장 최소한의 것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소유의 삶’은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비움의 삶’은 평화를 동반합니다. 어떠한 불안의 방해도 받지 않습니다. ‘비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을 떠날 때 ‘신발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은 이제는 어떠한 미련도 갖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감을 말합니다. ‘단호함과 결단’입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과거와의 절연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위한 기본자세입니다.

두 사람이 하나되는 것이 평화입니다. 평화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의 순교자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꾸어나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시도록 나의 자리를 내어놓는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 단어들을 생각해 봅니다. ‘두 사람씩의 파견은 조화와 하나됨’을 의미한다면 이 조화와 하나됨이 바로 ‘평화’의 조건이 될 것입니다. 일시적이고 긴장 속의 고요함이 아닌 영원하고 기쁨과 즐거움 속의 자유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나누는 삶의 중요성을 깨우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물질로 부터 초연하는 삶을 배워야 함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모든 면에서 하느님 때문에 자유할 수 있는 삶, 불편함 속에서도 평화를 간직할 수 있는 지혜의 삶을 배우고자 합니다. 덧붙여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금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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