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믿음과 관념의 차이(마르 7장 31-37).- 1220

Author
kchung6767
Date
2018-02-08 04:28
Views
131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220

2018년  2월 9일 금요일

믿음과 관념의 차이(마르 7장 31-37).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 37)

 

믿음이란 보이지 않고 확실하지 않은 것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하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습니다. 복음을 선포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보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믿음은 관념이 아닌 구체화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아는 것으로만 간직하면 관념이 될 것입니다. 믿음이란 바로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구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매일 매일 나의 일상에서 이 믿음을 구체적인 실천의 단어로 정의해 보는 삶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을 더욱 가까이 주님께로 다가가게 할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그분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그분을 선포하지 못하는 그 사람이 바로 하느님 안에서 소경이고 귀머거리이고 벙어리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믿음'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복음서 전반을 통해서 보면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때에는 먼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믿음을 먼저 확인 하심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예로서 바로 오늘 복음 이전 7장 24-30절에 나오는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을 보시고 그녀의 더려운 영이 들린 딸을 구해 주십니다. 이 여자가 마귀 들린 딸을 구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을 때 처음에는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고 거절하시다가 그녀의 집요한 요청에 그녀의 딸에게서 마귀를 쫒아내 주시는 것입니다(마르7,24-30)

오늘 복음에서 귀가 들리지 않고 반 벙어리인 사람을 사람들이 예수님께 데려와서 안수를 해 주기를 청합니다. 이들의 마음 속에는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반 벙어리인 사람을 치유해 주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손가락을 두 귀에 넣으시고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십니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에파타’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의 귀가 열리고 입이 열립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어거스틴 성인은 “주님을 찾기 위해서 알프스 산을 넘거나 바다를 건널 필요는 없고 다만 네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에 계시고 우리 마음 안에 자리 잡고 계십니다. 이러한 주님을 알아 뵙지 못함은 아직도 우리가 장님이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틴 성인은 “지나가는 예수님을 무서워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못 알아보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눈으로 예수님을 보고 귀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입으로 예수님을 선포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확고한 믿음이 요구됩니다.

이 어둡고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눈과 귀를 닫게하고 입을 닫게 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바로 이 순간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에파다!”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이 열립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아는 것으로만 머무는 관념의 삶이 아닌 참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에 힘입어 나의 눈과 귀를 닫게하는 모든 세상적인 유혹에 쓰러지지 않는 하루를 살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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