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2017
파멸에 앞서 교만이 있고 멸망에 앞서 오만한 정신이 있다.
잠언 16:18
Pride goes before disaster, and a haughty spirit before a fall.
Proverb 16:18
오늘은 바벨탑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홍수가 있은 후에 셈과 함과 야펫에게서 민족들이 세상으로 갈라져 나갑니다.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성읍을 세우고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시자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둡니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게됩니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바벨탑은 지구라트라는 고대메소포타미아에서 지속적으로 건축되온 여러 사원복합체 중의 하나로 바빌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바벨탑의 최초 건축시기는 기원전 2000년경으로 추정하며 기원전 479년 페르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되었습니다. 바벨은 히브리어로 '흩어버리다'라는 뜻이며 메소포타미아어로는 '신의 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노아의 홍수이후 하느님께서는 재창조를 하시며 사람들을 축복하셨지만 인간은 또 다시 하느님과 대적하여 하늘까지 가기 위해, 다시 홍수가 일어나도 멸망하지않고 살아남기 위해, 자기를 높이고 자기의 이름을 날리기 위해 바벨탑을 쌓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답게 하느님처럼 되기 위해 높이, 높이, 더 높이, 하늘까지 탑을 쌓으려 합니다. 하늘까지 치솟은 인간의 교만에 대한 하느님의 형벌은 '흩어짐'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을 뒤섞여 놓으시고 온 땅으로 흩어버리셨습니다. 교만이 파멸을 부르고 오만한 정신이 멸망을 부르게 된 것입니다.
외경에 의하면 바벨탑을 쌓는데 43년이 걸립니다. 주님께서는 단일 민족인 그들이 저 일을 시작해서 앞으로 그치지 않은 것이라고 보고 사람들의 언어를 혼란시키십니다. 그리고 강한 바람을 일으며서 탑을 무너뜨리십니다.
우리는 지금도 하느님위에 우리의 바벨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재물의 바벨탑, 명성의 바벨탑, 권력의 바벨탑, 세상적인 성공의 바벨탑....달도 차면 기울고 모일 때가 있으면 흩어질 때가 있듯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바벨탑은 시간이 지나면 흩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흩어짐 속에 하나의 진리가 있는듯 합니다. 재물도 한 곳으로 모이면 썩은 냄새를 풍기지만 흩어져야 여러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명성도, 권력도 한곳으로 오래동안 지속되면 부패해 버리고 맙니다. 높아질려는 사람의 마음도 흐트러져야 교만이 싹트지 않습니다. 초대교회때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갔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곳에서 선교를 하여 복음이 방방곡곡으로 퍼지게 했습니다. 흩어짐의 미학입니다.
주님, 하늘까지 오르려고 했던 교만이 바벨탑을 쌓고 무너지게 했음을 묵상해 보며....
주님, 땅끝에 있는 저도 하늘까지 오르고 싶습니다.
목적은 당신을 만나기위해.
하늘까지 가는 방법은 가장 낮아짐으로, 가장 겸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