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2016
그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속죄를 한 것은 그들이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다.
마카베오하 12:45
Thus he made atonement for the dead that they might be absolved from their sin.
2 Maccabees 12:46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죽자 그의 아들인 안티오코스 에우파토르가 왕이 됩니다. 에우파토르 역시 유다인들을 압박하고 자신의 부하인 리시아스로 하여금 수만명의 군대를 보내어 유다인들의 반란을 종식시키려 합니다.유다 마카베오와 백성들이 눈물과 탄식으로 하느님께 애원하자 예루살렘 근처에서 말을 탄 기사가 흰옷을 입고 황금 무기를 휘두르며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으므로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맹군과 함께 리시아스를 물리치게 되고 결국 화친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유다는 예루살렘에 대한 지배를 유지할 수 있었고 율법실천을 허용받습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에게 적대적인 지방 총독이 유다를 공격하자 유다 마카베오군대는 계속해서 전쟁을 이어갑니다. 오랜 전쟁으로 지친 그들은 어느 날 전사자들의 주검을 거두다가 죽은 자들마다 그 옷 속에서 율법으로 유다인들에게 금지된 얌니아 우상들의 패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죽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사실이 모든 이에게 분명히 드러나게 됩니다. 그들은 숨겨진 일들을 드러내시는 의로운 심판관인 주님을 찬양하며 그들이 저지른 죄를 용서해 달라고 탄원하며 간청합니다. 그런 다음 각 사람에게서 모금을 하여 속죄의 제물을 바칩니다. 그는 부활을 생각하여 그토록 훌륭하고 숭고한 일을 하며 경건하게 잠든 이에게는 훌륭한 상이 마련되어 있다고 내다본 것입니다.
마카베오 하권에서는 '의인들의 부활'사상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구약의 후기 문헌인 마카베오서에서는 죽은 이들의 운명은 오직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이들을 위해서 중재 기도를 해줄 수 있다는 근거와 연옥에 관한 교리를 마카베오서에서는 말합니다. 죽은 이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산 이들이 바치는 기도와 제사가 효력을 지니고 죽은 의인들이 산 이들을 위하여 바치는 중재 기도를 해 줄 수 있다고 밝힙니다. 개신교에서는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통교를 받아들이지 않으나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성인들의 중재 기도는 큰 역할을 해 왔음을 믿고 있습니다. 트리엔트공의회 (1545-1563)에서는 "독실한 자들의 영혼은 한동안 연옥의 불길 속에서 정화된 후, 마침내 더러운 것들은 들어올 수 없는 영원한 나라로 갈 수 있다."고 되어 있으며 연옥에 유배된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려면 "신앙심이 깊은 사람의 기도가 있어야 하고, 특히 기꺼이 제물로 바칠 수 있는 희생양이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즉,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모든 은총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러한 성인들의 중개 역할을 인정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개신교에서는 마카베오기 상․하권을 경전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고작 반 세기, 한 세기를 살다가는 우리의 삶을 허무로 끝내지않고 돌아갈 집이 있다는 위안만큼 이 세상에서 값진 것이 있을까요? 부활과 영생, 그 찬란한 희망을 안고 산다면 그닥 죽음을 두려움으로만 규정짓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천상병시인의 시를 빌리지않더라도 그저 우리의 삶은 소풍인것을….
주님, 현세를 살면서도 내세를 생각하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또한 내 옆에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게 해주소서.
주님, 저의 기도가 시공을 초월하여 가련한 한 영혼이 빛을 보게 해주시고 당신안에서 행복을 누리게 해주소서
그리고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제물이 되셨음을 가슴에 새기어 언제 어디서건 어떠한 상황에서건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