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2016
저는 허황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미워하고 오로지 주님만 신뢰합니다
시편 31:7
You hate those who serve worthless idols, but I trust in the Lord.
Psalms 31:7
칼리굴라의 종교정책은 어떠하였을까요? 그는 로마 제국 점령지 사람들에게 로마 국교라 할 수 있는 많은 남신과 여신들뿐만 아니라 황제 숭배를 강요합니다. 그러나 예외조항도 두었습니다. 성전도 있고 신앙심도 있는 이스라엘은 그들 나름의 신앙활동을 하도록 간섭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유대교가 다른 여러 토착 종교화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은 율법에 어긋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려 했기에 병역과 안식일준수로 인한 공무상의 혜택을 잃지 않도록 배려해 줍니다.
그런데 서기 38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폭동이 일어납니다. 로마 제정시대 제국3대 도시는 로마,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입니다. 이 중 알렉산드리아 주민 100만 명 중, 유대인 수는 4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안티오키아의 인구대비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한편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은 좋지 않은 관계에 있었는데 그들 모두 강한 성격과 다른 종교, 다른 민족성에 이해관계까지 얼키고 설키며 크고 작은 다툼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때 마침 칼리굴라가 중병에 걸립니다. 유다인들도 중병에 걸린 칼리굴라의 쾌유를 빌었지만 황제의 신상에 절하지 않은 것을 본 그리스인들이 유다인들은 황제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모함합니다. 그 이면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온 유다인들이 곡물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이 그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유다인과 대립하고 있었고 뿐만 아니라 해상무역과 상권을 장악한 유다인들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부분 폭동은 그리스인에 의해 촉발되었으며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로마병사와 유다인들의 싸움터로 변합니다. 결국 중재를 위해 유다인 대표와 그리스인 대표가 칼리굴라 황제와 폭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합니다. 그리스인 대표로 온 아피온은 황제 앞에서 유대인들은 근본적으로 황제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며, 로마의 지배를 받는 모든 속주의 백성이 황제를 위해 제단과 신전을 건설하고 한결 같이 황제를 신으로 섬기고 있는데, 유독 유대인들만 황제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을 금지하고 황제를 위해 신상 세우는 것을 수치로 여기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자, 그의 말을 들은 황제는 유다인 대표로 온 대학자인 필로의 말을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당장 나가라고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이 사건으로 칼리굴라는 예루살렘 성전에 자신의 상을 세우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성전세를 부과하고 성전 보물을 탈취하여 사적인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그는 자신의 심복인 시리아 총독인 페트로니우스로 하여금 황제동상을 성전안에 넣고 섬겨라’하는 메시지를 들고 예루살렘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에 반대하는 유다인들을 모두 죽이게 합니다. 칼리굴라의 메시지를 들은 유다인들은 테트로니우스에게 눈물로 호소하자, 테트로니우스는 감화하여 황제에게 ‘전쟁이 아니고서는 유다인들을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라는 청원서를 보냅니다. 아그리파1세또한 유다인의 기분을 맞추어주려고 황제에게 조심스레 신상건립을 취소할 것을 건의합니다. 기분이 상한 황제는 테트로니우스를 죽이도록 친서를 보낸 이후 갑자기 암살당합니다. 친서는 황제의 사망이후에 도착하게되고 지성소에 항제의 동상을 넣는 것은 무효화됩니다. 마태오복음 24;15에서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이라는 구절은 이때에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그의 백성이 되도록 부르셨음을 믿고 하느님께서 주신 율법을 지키며 살아갔습니다. 다른 민족사람들은 선민사상을 가지고 사는 그들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디아스포라에 사는 많은 유다인또한 그리스문화와 율법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유다인들은 로마와의 정치적 갈등, 경제적 갈등, 종교적 갈등, 문화적 갈등으로 다른 디아스포라 유다인보다 더욱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다인들은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했고 율법을 지키는 것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기도 했습니다. 지배층인 로마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은 다루기 힘든 고집센 민족이었습니다.
주님, 오로지 당신만 신뢰하며 살고 싶습니다. 자식이라는 우상, 재물이라는 우상, 명예라는 우상…그 모든 우상의 주인은 당신임을 알고 있기에 마음을 비우며 살게 해주소서.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다면 당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마음깊이 가득 채워 저절로 저절로 비워지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