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2016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루카 5:10
Do not be afraid, from now on you will be catching men.
Luke 5:10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오복음)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복음)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은 예수님께서 왜 이들을 뽑으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관습으로 보면, 어부는 참으로 천대받는 직업 중의 하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3D 업종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좀 더 능력이 있는 사람들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게서는 스펙이 화려하고 겉으로 드러난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뽑으신 이유는 바로 그 다음 문장에서 깨닫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합니다. 이 부사 ‘곧바로’는 어떠한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황이 어쨌던 부르심은 예수님의 절대권한이고 이에 대한 응답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의 자유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보시고 부르실 때 예수님의 마음과 이들이 예수님을 봤을 때 예수님에 대한 신뢰의 마음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었디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서로가 서로에게 부름과 응답으로 답할 수가 있게 했을 것입니다. 이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님에 대한 신뢰와 새로운 삶을 향한 열정의 표현일 것입니다. 이들이 굳이 그물과 아버지를 버려두고 갔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과 가족을 포기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놓는 것은 하느님의 더 큰 축복의 약속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마태오복음, 루카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는 장면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요한복음은 어제 살펴보았고 마태오복음은 정신부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루카복음의 내용을 묵상해 봅니다.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못해 운수가 나빴던 어느 날, 어부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낙심한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깊은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베드로는 누구인가? 평생을 갈릴래아호수에서 고기를 잡아왔으니 누구보다 고기잡는 것은 전문가의 수준이지만 어부인 그는 목수인 예수님의 말을 듣고 그물을 내립니다. 결과는 그물이 찢어질 만큼 엄청난 고기의 획득. 갑자기 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죄많은 사람이 갑자기 빛을 접하게 되면 감당치 못할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다정하게 이르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두려움, 경외, 존경, 기쁨, 희망, 그리고 잠자던 영혼의 울림….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물고기 수만큼 베드로의 삶에도 축복이 쏟아집니다
주님, 잘 먹고 잘사고 남들이 적당히 부러워할만한 명예도 있고 존경도 받는다고 행복한 인생일까? 생각해 봅니다. 무언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저 그물 가득 고기를 잡고 살고 있다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주님, 사람을 낚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넘어 축복받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인생이 되기를 당신께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