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2016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마태오 16:15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Matthew 16:15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마태오 16장)
예수님의 공생활도 서서히 마지막으로 접어들 무렵,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깊이있는 질문을 하십니다.”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언자등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합니다. 이들 모두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질문하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람들이 말하는 이들과 동격으로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으로만 생각하는가? 보고, 듣고, 가르침을 받고, 복음을 전하러 다녔으니 이제는 스승의 신원에 대해서도 조금은 감을 잡지는 않았을까?
늘상 그렇듯이 베드로만 예수님의 답변에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이’로 표현되는 메시아입니다. 구약의 모든 예언을 실현시켜주실 분, 힘든 세상에서 구해줄 분. 뿐만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고백까지 합니다. 베드로는 어떻게 이런 진리를 알게 되었을까? 베드로가 받은 계시는 하느님으로 부터였습니다. 침묵하고 있는 다른 제자들을 제치고 하느님으부터 오는 지혜를 받은 베드로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가 수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진리를 갈구했고 그의 갈구함을 보신 하느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셨음이 아니었을까요?
진리를 깨친 베드로는 저승의 세력도 이기지 못할 반석 위의 교회의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의 믿음이나 그의 공로가 아닌 하느님께서 그에게 허락하신 직분입니다. 그리고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게 됩니다. 열쇠를 받는 다는 것은 권한을 받는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그가 무엇이든지 따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입니다. 그는 교회안으로 들어와야 할 사람과 교회에서 나가야 할 사람을 결정하는 권한과 교의상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들을 결정하는 지도권을 교회가 존속하는 한 받게 될 것입니다. 교회안에는 의인들과 죄인들이 함께 존재하는데 죄인들이 악한 행위로 말미암아 교회의 사명을 위협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그러면 그 파괴적인 세력에 맞서 하느님 백성을 수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먼저 해 야 할 지도자의 책임입니다 베드로가 이 의무를 수행하도록 하느님께서 그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십니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 18)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너는 더이상 흔들리는 갈대인 ‘시몬’이 아니라 튼튼하고 흔들리지 않는 베드로이다 즉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고백의 터전 위에 교회가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교회는 바로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지배하는 교회가 아닌 섬기는 교회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든든한 신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한 어떠한 죽음의 세력도 이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어느정도 예수님의 신성을 깨달았기는 하였지만 아직 중요한 점 하나가 부족합니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온전한 진리는 그분의 십자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군중들이 기대하는 영광스런 메시아가 아닌 수난과 부활의 메시아에 대한 이해입니다.
주님, 당신께서 저에게 질문하십니까?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주님…저에게 당신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생각한 시점에서도 저를 또 다른 샛길로 인도해 주실 분이십니다.
저에게 당신은 세상의 거대한 환상속에서 저를 빛으로 이끌어 주실 분이십니다.
저에게 당신은 제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