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2016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이사야 1:17
Learn to do good, Make justice your aim, redress the wronged.
Isaiah 1:17
트라야누스는 숨을 거두기 직전 하드리아누스를 양자로 맞아 후계자로 지명하였고 그에 따라 하드리아누스가 로마 황제가 됩니다. 에스파니아 출신의 하드리아누스는 아버지가 10살 때 죽자 삼촌인 트라야누스가 그를 양육하게 됩니다. 하드리아누스가 트라야누스와 가까운 친척이었다고 해서 단지 혈통만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명정대했던 트라야누스는 후계자로 하드리아누스를 염두에 두고 정계와 군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시켰고 그야말로 실력을 통해 당당히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입니다. 그는 또한 군대와 함께 있을때에는 병사와 함께 훈련을 받으며 똑같은 급식을 먹고 행군할때에도 똑같이 행군을 하는 황제였습니다.
황제가 된 하드리아누스는 전쟁으로 영토를 넓히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을 택합니다. 그는 황제 통치 23년동안 절반이 넘는 12년을 제국 전역을 순행하며 보냅니다. 그는 트라야누스가 넓혀놓은 영토를 둘러보며 관료들의 통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국방의 수비 상태가 어떤지, 속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했습니다. 때문에 로마의 국경은 그야말로 철벽화 되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했던 그는 또한 제국내 많은 민족의 생활상과 종교와 사상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인문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시를 쓸 수 있을 정도로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하였으며 문예, 회화, 산술을 애호하고 독서를 즐긴 황제였습니다. 다재다능했던 그는 로마법의 학문연구도 촉진시켰고 학자들을 우대하였습니다. 그는 노예제를 폐지하지는 못했지만 노예의 생활 조건을 개선했고 엄격한 법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고문을 금지하였고 그러한 이유로 많은 역사가들이 그를 현명하고 공정한 황제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위기간중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터에 주피터를 위한 신전을 세우고 우상숭배를 하도록 하자 이는 유다인들을 자극하게 되었고 유다인의 제2차 대반란이 일어납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의 박해도 있었으며 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서기 138년 62세의 중병에 걸린 하드리아누스는 자신의 후계자로 루키우스 케이오니우스를 지명했으나, 그가 폐병으로 급사하자, 다시 한번 안토니우스 피우스를 후계자로 지명합니다. 하드리아누스는 안토니누스 피우스를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어리지만 총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양자로 삼게 합니다.
안토니우스 피우스는 120년에 집정관이 되고 뒤에 아시아주 총독을 지냅니다.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양자가 되고 그가 죽은 뒤 52세에 황제에 즉위합니다. 관대하고 인자하며 온건하여 거의 대부분 로마를 떠나지 않고 속주 순행을 자제합니다. 대지진으로 파괴된 그리스, 소아시아, 로도스의 도시들을 재건하는 등 속주의 번영을 위하여도 노력합니다. 또 법학자를 등용하였고, 황후 파우스티나의 죽음을 기념하여 대규모의 자녀부양시설로 여자 고아원을 설립합니다. 관리의 지위를 안정시키고 사회정책을 추진하였고 속주의 부담을 줄이며 재정을 건전하게 하여 번영을 구가하게 됩니다. 장성을 구축하여 변경의 경비를 굳게 하였으나 간간히 변경이 혼란스렵게 됩니다.
원로원이 안토니우스 황제에게 '피우스'(자비로운 사람이라는 뜻)를 별명으로 붙여줄 만큼 그의 통치기는 한마디로 모든 것이 평안하고 행복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속주에까지 선정을 베풀었던 그는 국장을 너무 화려하게 치르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황제의 이미지보다 백성들에게 어진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베풀었던 그에게 로마 시민과 속주민들은 한결같이 황제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교인에 대한 박해가 많이 완화되었던 시기입니다.
공정한 정치를 추구했던 황제들. 노예의 입장을 생각했고 고문을 금지했지만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하드리아누스황제와 속주민까지 선정을 베풀고 그리스도인을 이해하려했던 피우스황제. 이들이 이끈 로마는 로마시민에게는 태평성대의 연속이었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보면 현명하고 선행을 베푼 황제로 이름을 남깁니다
주님, 연일 한국에 관한 뉴스를 보며 극한의 이기심이 결국 파멸로 간다는 것을 봅니다. 그간의 가졌던 걱정과 공분과 참담함을 접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저부터 강자에 편에 서기보다 약자에 편에 서서 선행과 공정을 추구하며 깨끗하게 살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