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2016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1서 4:11
Beloved, if God so loved us, we also must love one another.
1 John 4:11
요한은 주님에 대한 사랑도 깊어갑니다. 주님에 대한 어떤 잘못된 지식을 퍼뜨리는 사람들까지 멀리하며 주님에 대한 정신적 순결을 간직합니다. 영적으로 성숙되어갔으며 주님께서 승천하신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주님에 대한 사랑이 불길이 꺼지지않고 형제애로 승화합니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에서 전하는 요한의 이야기입니다
독재자인 도미티아누스황제가 죽은후 파트모스섬을 떠나 에페소로 돌아온 그는 초청을 받으면 인근에 있는 이방인들의 지역도 방문합니다, 그는 어느 곳에서는 사제를 임명하였고, 어느 곳에서는 새로운 교회를 세웠고, 또 어떤 지역에서는 성령이 지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을 협조자로 임명합니다, 언젠가 그는 그다지 멀지 않는 도시를 방문하여 훌륭한 체격에 아름다운 용모와 열렬한 정신을 가진 청년을 보자 자신이 임명한 사제에게 말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 앞에서 그를 당신에게 맡깁니다” 그 사제는 그를 맡기로 약속하였으며 사제는 자기가 사는 집으로 청년을 데려와서 사랑으로 교육하고 그의 행동을 규제하며 마침내 그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세례를 준 후에 그를 완전히 주님에게 맡기기나 한듯이 전처럼 보호하거나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불행히도 게으르고 방탕하며 온갖 악에 물들어 있는 친구들이 청년에게 접근하여 그를 모든 속박에서 풀어 놓게 합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값비싼 향응을 제공하여 그를 유혹합니다. 그 다음에는 밤에 그를 데리고 나가 함께 도둑질을 하고 더욱 큰 악을 저지르게 만듭니다. 차츰 그들의 행동에 익숙해진 그는 옳은 길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여 더욱 격렬하게 낭떠러지를 향해 달립니다, 결국 그는 하느님의 구원을 부인하는 것이 작은 범죄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이미 큰 죄를 저질러 멸망하였으므로 친구들과 동일한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강도단을 조직하여 두목이 됩니다, 그는 누구보다 난폭하고 잔인하고 지독했습니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어떤 기회에 이 도시에 사람들이 요한을 다시 초청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맡은 일들을 처리한 후 그 사제를 찾아가 “제가 당신에게 맡겼던 것을 돌려주십시오. 나와 그리스도는 당신이 다스리는 교회앞 에서 그것을 당신에게 맡겼습니다” “나는 그 청년 형제의 영혼을 요구합니다”라고 말하자 이 노인사제는 깊은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며 “그는 죽었습니다. 그는 악하고 자포자기한 자가 되어 강도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자기와 비숫한 부류의 함께 산에서 출몰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요한은 슬퍼하며 옷을 찢고 머리를 친 후에 말을 타고 시골로 달려갑니다.
그는 망을 보고 있던 산적들에게 잡혔는데 도망치지 않고 “이것이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이다. 나를 너희의 두목에게 인도하라”고 소리칩니다. 두목은 무장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요한이 자기에게 온 것을 보고 부끄러워 도망칩니다. 요한은 자신의 나이도 잊고서 전력을 다해 쫓아가며 소리칩니다. “내 아들아, 왜 너는 무방비 상태의 늙은 아비에게서 달아나느냐?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두려워하지 마라. 너에게는 아직도 생명을 얻을 소망이 있다. 내가 너를 위해 그리스도께 기도하겠다. 필요하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나도 기꺼이 너를 위해 죽겠다. 내가 너를 위해 내 생명을 바치겠다. 그러니 멈추어라.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어라. 그는 눈을 내리뜨고 멈추어 섰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다가온 노인을 포옹하고는 떨며 크게 슬퍼합니다. 그는 슬픔으로 스스로를 탄원하게 합니다. 그는 마치 눈물로 두 번째 세례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요한은 기도로써 그리스도께서 용서를 해 주었다고 확증하였으며, 무릎을 끓고 기도하고서는 마치 그의 오른손이 모든 불의로부터 정결케 되었다는 듯이 그 손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교회로 갑니다. 요한은 그가 교회에 복귀할 때까지 그를 떠나지 않았으며 쭉 기도하고 끊임없이 금식하였고 여러가지 위로의 말로 그의 마음을 녹여 줍니다. 이것은 참된 회개의 본보기이며 사랑의 증거이며 가시적 부활의 기념비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닮게됩니다. 요한도 어느덧 스승을 닮았습니다.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나도 기꺼이 너를 위해 죽겠다. 내가 너를 위해 내 생명을 바치겠다”고 말합니다. 스승의 가슴에 기대어 스승의 온기를 기억했을 요한은 그 사랑의 온기를 추락한 죄인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합니다. 요한의 가슴속에는 ‘사랑’만이 남아 있습니다.
주님, 남은 한 해는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른 비난하는 사람, 나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 나를 분노케한 사람,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
주님, 남은 인생은 미움은 사라지고 사랑만이 남게 해주소서. 요한이 살아가던 것처럼, 그리고 당신의 살아갔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