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2016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집회서 3:18
Humble yourself the more, the greater you are, and you will find mercy in the sight of God.
Sirach 3:18
제프리 크레임스라는 작가는 프란체스코 교황님께 크게 감명을 받고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의 책에서는 교황님과 같은 리더가 되기위한 4가지 교훈을 다룬 겸손의 리더쉽에 대해 말합니다. 첫번째가 '겸손하라'입니다. 교황님은 겸손이야말로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만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고 하시며 그것도 그냥 '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겸손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두번째로 '열린 마음을 가져라'입니다. 교황님의 모토는 '사람 우선'입니다, 교황님은 가톨릭 교리를 강조하기보다 사람을 섬기는데 주력해왔는데 일례로 이전 교황님들은 남성 가톨릭 신자들의 발만을 씻겨줬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다른 종교를 가진 모든 남녀의 발을 씻겨주었다고 말합니다. 세번째는 '탁상공론식 행정을 버려라'입니다. 교황님은 교회가 군 야전병원처럼 직접 현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네번째는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마라'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다른 이들이 지은 잘못에 대해 듣기전에 먼저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 문제에 대해 회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과거의 과오에 머물러 있는 것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요한복음 5:30)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겸손함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중에도 아버지의 뜻을 살폈고 십자가 죽음에서도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고 대야에 물을 떠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가장 낮은자의 모습으로 사시다가 가장 낮은자의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겸손은 약함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겸손은 소심함도 아니고 미숙함도 아닙니다. 겸손은 오히려 참된 힘이며 포용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제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제가 '갑'의 입장이 되면 '을' 앞에서 권위를 내세우고 싶어집니다. '신'과 같아 지고싶어했던 하와의 피가 제 안에서 흐르기 때문일까요? 교만이 슬금슬금 머리를 들기 시작할 때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허할 때입니다. 허한 마음속에는 주님이 자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 보화는 낮은데 묻혀 있고 물은 낮은 골짜기로 흐르듯이 제가 당신을 닮아 몸과 마음을 낮춘다면, 당신 마음에 드는 딸이 될 수 있겠지요?
주님, 제가 제 힘으로가 아니라 당신 힘으로 하려하면, 당신께서 제 안에서 온전히 활동하시겠지요? 그리하여 당신께서 저를 총애하신다면 제가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