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2016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은 흐르고 주님 앞에서 만물은 금세 지나간다.
집회서 18:26
Between morning and evening there is a change of time, before the Lord all things are fleeting.
Sirach 18:26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중요한 3가지 '금'이 있다고 합니다. 황금, 소금, 지금.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일 겁니다. 황금은 노력에서 얻을 수도 있고 잃었어도 되찾을 수도 있지만 한 번 잃어 버린 시간은 결코 찾을 수가 없습니다. 황금보다 귀한 시간,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만화가, 인류학자, 야구선수, 사업가였던 로버트 리플리는 "5달러짜리 철봉으로 말발굽의 편자를 만들면 10달러50센트에 팔 수 있습니다. 바늘을 만들면 3285달러를 벌 수 있고요, 시계의 용수철을 만들면 무려 2만5000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똑같은 원료를 사용하여도 다양한 쓰임새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24시간도 어떤 사람에게는 철봉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시계의 용수철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시간은 나이와 비례한다고 합니다.이십대에는 이십마일로 가고 삼십대에는 삼십마일로 가고 사십대에는 사십마일로, 오십대는 오십마일로... 시간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빨리 간다고 느껴지나 봅니다. 살아온 시간보다 이별해야하는 시간이 더 가까우면 시간의 귀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며 살아가기 때문인가 봅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떤 사람은 금쪽같이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킬링 타임하며 시간을 무의미하게 사용합니다. 우리가 쓸모없는 일과 옳지만은 일을 하면서 낭비한 시간을 모은다면 '후회'라는 큰 산을 이룰 겁니다.
세월은 화살처럼 지나갑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어느덧'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들이 크는 것을 보며,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며 세월이 무상하기만 합니다. 시편 90장에서 모세는 '우리의 햇수는 칠십 년 근력이 좋으면 팔십 년, 그 가운데 자랑거리라 해도 고생과 고통이며 어느새 지나쳐 버리니 저희는 나는 듯 사라집니다'하고 노래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이 세상에서의 시간은 영원에 비하면 아침 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이 잠깐입니다. 이렇게 짧은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이 될 것입니다. 오늘이 모여 한 달이 되고 한달이 모여 일년이 되고 일년이 모여 인생이 됩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므로 지금 이 순간을 값지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황금보다 귀한 시간은 최고의 자산임을 알지만 항상 귀중함을 놓치고 살아 갑니다. 열심히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말입니다.
주님, 이제부터라도 제게 주어진 남은 시간들을 소중히 쓸 수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고 깨어있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해주소서. 그래서 한 여름의 꿈같이 짧은 제 삶속에 당신이 머무르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