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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12-29 08:49
   12/29/2016. 집회서 19:6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1,759  


12/29/2016

절대로 말을 옮기지 마라. 아무것도 잃는 것이 없으리라
집회서 19:6

Never repeat gossip, and no one will reproach you.
Sirach 19:6

1923년 일본 관동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후 악의적으로 조작·확대된 유언비어로 인해 잔혹한 희생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10만여 명, 재산피해 약 65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여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 일본정부는 ‘재일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넣고 방화를 했다’는 유언비어가 비밀리에 유포되고 일본의 주요 신문들도 ‘조선인을 경계하라’는 내용의 호외기사와 전단지 등을 배포하여 유언비어의 확산에 가세했습니다. 그 결과 무고한 조선인 수천 명이 분노한 일본 군대와 경찰, 그리고 시민 자경단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습니다. 몇년전 70여명의 희생자를 낸 일본 히로시마 산사태 피해지역에서 “재일 한국인에 의한 빈집 털이가 횡행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사건이 91년전 발생한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로 인해 수많은 조선인이 무고하게 학살된 관동대학살이 연상된다”며 정부차원의 단속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유언비어로 인해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6,000~8,000명의 한국인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받었던 것입니다.

유언비어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어느새 사람들이 그것을 진실로 믿기 때문입니다. 유언비어는 ‘흘러가는 헛소문’을 뜻하는 한자어 ‘유언’(流言)과 ‘바퀴벌레 같은 말’을 뜻하는 한자어 ‘비어’(蜚語)의 합성어이며, 유포자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퍼뜨리는 소문을 말합니다. 유언비어, 과장된 소문, 뒷담화는 때론 칼보다 위험합니다. 악소문은 세 사람을 죽입니다. 악소문을 퍼뜨린 사람과 소문의 주인공과 소문을 들은 세 사람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칩니다.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깜박이는 한 점의 불씨가 능히 넓고 넓은 숲을 태우고, 반 마디의 그릇된 말이 평생에  쌓은 덕을 무너뜨린다"고 했습니다.

수다, 타인에 관한 이야기, 험담은 묘한 쾌감을 지닙니다. 중독성도 지닙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합니다.
기분이 울적할 때 친한 친구와 몇시간 수다를 떨고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긴장도 풀립니다. 수다의 장점이지만 위험부담이 따르기도 합니다. 본의아니게 한 말이 잘못 옮겨져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줍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사람들은 하고싶은 말을 하지못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인에 의한 악의적인 유언비어의 예가 아닐지라도 타인에게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섞어서 이야기하다보면 이미 그 이야기는 해서는 안되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옮겨서도 안됩니다. 그리하면 절대로 잃는 것이 없다고 집회서의 저자는 말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만이라도 제 입에서는 남을 비방하는 말보다는 남을 칭찬하는 말을 하게 해주소서.
주님, 오늘 하루만이라도 남의 말을 듣고 옮기지않고 가슴에 담아두게 해주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당신을 비방하고 모욕하는 사람들 앞에서 침묵하셨듯이 저도 당신의 침묵을 배우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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