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17
주님 안에서 끊임없이 강해지고 그분께서 너희를 강하게 하시도록 그분께 매달려라
집회서 24:24
Faint not to be strong in the Lord; that he may confirm you, cleave unto him.
Sirach 24:24
프랑스에 페르디낭 슈발이라는 우편배달부가 있었습니다. 슈발의 소원은 자신의 성을 쌓는 것이었는데, 성을 쌓을 자재와 인건비가 너무나 모자랐습니다. 슈발은 일을 하며 길가의 돌만 봐도 성을 짓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비록 죽는날까지 이룰 수 없다고 해도 한 번 직접 성을 쌓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원하는 성터를 먼저 정해놓고 돌을 나르고 우편 배달부일을 마친 후 틈만 나면 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혼자서 성을 쌓으려는 것을 알고는 비웃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3년이 지나자 아름다운 성이 완성되었습니다. 슈발을 비웃었던 사람들은 그가 쌓은 거대한 성을 보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은 33년 전과 똑같은 인생을 반복하고 있는 동안 슈발은 거대한 성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슈발은 그 성을 ‘우편배달부의 성’이라고 이름 붙이고 앞에 커다란 팻말을 세워두었습니다. 예술인이 아니었지만 예술적 가치가 높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예술작품을 만든 그의 성은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돌만 봐도 성을 떠올렸던 그의 끈기가 정말로 혼자서 성을 쌓는 일을 가능케 만든 것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결혼 생활과 같은 위기와 권태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가 힘든 것처럼 한눈 팔지않고 하느님만 섬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결혼생활을 하기위해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신앙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은 늘 함께 사는 사람과 현실적인 노력을 해야하지만 신앙생활은 때로는 하느님의 존재자체를 의심하는 영적 싸움이라 더욱 녹록치 않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생에 걸친 자신과의 싸움, 고독하고 자기 절제력인 필요한 싸움, 흔들리고 망가져도 끝까지 가야하는 싸움, 그리고 결코 혼자만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없는 노력이 신앙생활이 아닐까요?
슈발이 평생을 바쳐 아름다운 성을 만들었듯이 우리도 평생에 걸쳐 아름다운 신앙의 성을 쌓아가야 될 것입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을 기울이고 인내하며 매일하는 기도, 말씀, 공동체, 봉사등이 한 개의 돌덩이처럼 조그만해 보이지만 후에는 신앙의 큰 성을 쌓을 수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꾸준함과 끈기는 강함입니다. 인생을 사는 큰 재산입니다. 주님께 강하게 매달려 내 자신을 내맡기는 것, 인생을 잘 사는 지혜일 겁니다.
결혼생활이든, 신앙생활이든 권태기를 맞아 방황하고 계시나요?
혼자서는 오르지 못할 산 앞에 서서 한숨만 쉬고 계시나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으신가요?
떠오르는 한 해를 보며 힘든 것 내려놓고 새 힘을 얻고 싶으시다면....문을 열고 주님을 만나십시요.
주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도로, 말씀으로 만나길 원하십니다.
주님, 의지력이 약해서, 믿음이 약해서, 다른 곳에 더욱 정신이 팔려서 당신께로 향하다가도 곧 돌아서기가 일쑤입니다.
주님, 끈기와 인내를 주소서. 당신을 향한 사랑이 식지않게 도와주소서. 당신과 동행하며 기쁨과 행복을 얻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