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17
계명을 생각해서 빈곤한 이를 도와주고 그가 궁핍할 때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마라.
집회서 29:9
Because of the commandment, help the poor, and in their need, do not send them away empty-handed.
Sirach 29:9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기 23장)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강자와 약자사이에는 질서와 정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은 이삭으로라도 배를 채우지못하면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계명을 생각해서라도 그들을 외면하는 것은 하느님의 법에 위배됩니다.
유대인들의 속담에 "세상은 배우고, 일하고, 자선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탈무드에는 세 친구의 예화가 나오는데, 첫 번째 친구는 재산입니다. 이 친구는 아무리 친해도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두번째 친구는 친척입니다. 이 친구는 무덤까지만 같이 가줍니다. 세 번째 친구는 자선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천국까지 동행해 준다는 예화입니다.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는 교사로 활동하며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자비를 들여 학생들에게 애플 컴퓨터와 인터넷 계정을 나눠주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중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어주길 원하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부부는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으며 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라듐 제조방법을 발명한 퀴리 부부는 특허를 내지 않으며 '라듐의 소유자는 지구이며 아무도 그것으로부터 이득을 취할 권리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헤밍웨이는 자신이 살던 쿠바 성당에 노벨상 상금을 기부하고 "당신이 무엇인가를 소유했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주었을 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0세기 초부터 미국의 거부들의 자선사업과 사회기부는 미국이 성숙해지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나면 귀족이 먼저 나가 싸우고 사회에 더 많은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현이 정의사회를 이루는 힘이 될 것입니다. 자선은 사회를 밝게 하는 힘이 있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자선은 세상을 변화시키지만 내 자신도 자선을 행하는 사람과 빈곤한 이도 변화시킵니다.빈곤한 이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그들의 텅빈 마음도 채워줍니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처럼 자선도 받는 사람보다 베푸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 템플튼이라는 금융전문가는 "사랑과 자선의 법칙은 수학의 법칙과는 전혀 다르다, 더 많은 것을 남에게 나누어줄수록 더 많은 것을 남기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나눠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천국까지 동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됨에 감사해야 할것입니다.
주님, 풍요의 나라 미국에도 여전히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고 겨울이면 얼어죽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힘든 삶을 살고 있을 때, 그들에게 손을 뻗치지는 않으면서 굶주리지 않는 것에 감사만하고 사는 이중인격의 크리스찬...그것이 혹시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