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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9 02:19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내가 져야하는 십자가(루카 14,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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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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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23주일 미사 

2016년 9월 4일 일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내가 져야하는 십자가(루카 14,25-33)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 25-26)

오늘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서 나아가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왜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피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가는이유를 묵상하게 하십니다.  예루살렘그런데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갑니다. 그 사람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군중심리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단순한 호기심이나 군중심리 때문에 이 피정 저피정을 찾아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피정을 찾아 다니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러한 피정을 찾아 다니는 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에수님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것을 내어놓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받을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더 큰 축복과 더 큰 기적을 찾아서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닙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서 참으로 당신을 따르고자 한다면 하느님의 축복과 기적과 영광 만을 원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부활의 영광 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함께하는 부활을, 고통과 수난의 텃밭에서 피어나는 부활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 17장 1절에서 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당신의 세 제자, 즉 베드로와 야고버와 그의 동생 요한를 데리고 높은 산위로 데리고 가십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예수님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습니다.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하고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구름이 그들을 덮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신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간직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봅니다. 26절에서 27절의 말씀입니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 25-26)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조건은 먼저 가족이라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워한다’로 번역한 ‘miseo’라고 하는 그리스 말의 원래의 의미는 ‘초월하다, 이탈하다, 단절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형제 자매라는 이 개념을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는 한 형제 자매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혈연적인 경계를 넘어서는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부인하는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수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는 나의 뜻을 가로막는 개인적인 욕심이나 탐욕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공사를 시작해서 중간에 그만두는 것과 같이 에수님을 따르다가 중도에 그만 둘 것이라면 에수님을 따르지 말라고 하십니다. 즉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중도에 그만두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나가서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이면에는 나의 것을 버리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내가 져야하는 십자가를 머뭇거리지 않고 기쁘게 지는 한 주간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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