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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6 09:15
   모니카 성녀 축일에 (마태 25, 14-30) -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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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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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762

2016년 8월 27일 토요일

모니카 성녀 축일에  (마태 25, 14-30)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0)


늘은 어거스틴 성인의 어머니인 모니카 성녀의 축일입니다. 성녀를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2012년에 미국 코너티켓에 있는 어떤 초등학교에서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20명을 포함해서 28명이 죽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20살의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이 청년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당시의 보도에는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핏하는 이야기로는  이 아이의 어머니가 아주 엄격했다고 합니다. 학교 성적은 좋았지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범인의 형은 증언했습니다. 

이 청년은 집에서 자기의 어머니를 먼저 살해하고 어머니가 근무하던 초등학교로 가서 아이들과 선생들을 무차별 살해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끔찍한 참사의 이면에는 어머니와 이 청년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로 부터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깊이 관심을 갖고서 자녀 교육에 참고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어머니와는 대조적인 어머니가 있습니다. 바로 어거스틴 성인의 어머니이신 모니카 성녀이십니다.

모니카 성녀께서는 아들의 회개를 위해서 한 순간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셨던 분이십니다. 이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아들을 회개하게 하고 위대한 성인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간절한 바램이 기도로 나타납니다. 그 기도의 열매가 아들의 회개였고 그 아들이 우리에게 위대한 성인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오늘 모니카 성녀의 축일을 맞으면서 하느님 만이 당신의 아들을 회개시킬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간절하게 하느님께 매달렸던 그분의 간절함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봅니다. 

오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모니카 성녀의 항구함과 성실함을 본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항구함이어야 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이러한 항구함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주인이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언제 주인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세사람에게 그들의 능력에 맡게 탈렌트를 맡기고 떠났다가 돌아와서 셈을 합니다. 이 세 종은 나름대로 자신들에게 맡겨진 탈렌트를 활용해서  그 결과를 주인에게 보고를 합니다. 이들의 다양한 태도를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시면서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주십니다. 

첫 번째의 종과 두 번째의 종은 주인의 명령을 듣고 잘 실천합니다. 그래서 이 둘은 주인으로부터 고을을 다스릴 권한을 받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의 종은  주인이 준 금화를 보관하기만 했다가 주인에게 그대로 돌려 줍니다. 그러면서 이 종은 주인에게  주인이 냉혹한 사람이어서 두려웠다고 말합니다(마태 25, 24). 여기서 세 번째 종의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요? 주인은 당신의 종들이 자신이 준 금화로 많은 벌이를 하는 것에 목적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이들의 성실성 만을 보고자 했고 성실하게 노력한 종들에게는 그러한 성실성에 합당한 책임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세번 째의 종은  자신이 그 금화로 벌이를 했다가 손해를 보면 주인에게 벌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원금이라도 안전하게 보관을 해 두자’라는 생각으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번째의 종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주인의 명령을 실천할 의향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의 생각의 이면에는 이러한 잘못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둘째는, 주인의 명령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세째는, 그렇더라도 주인을 위해서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 생각한 것. 그리고 네째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등입니다. 

주인은 세 번째 종의 능력이 없슴을 꾸짖지 않고 그의 ‘불성실’을 꾸짖습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성실함이란 종들이 자신의 명령에 순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이 주인으로 부터 칭찬을 받은 것은 최선을 다해서 주인의 명령에 따르고자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 번째의 종이 설사 자신의 무능함으로 주인의 명령에 따라 노력을 했다가 원금을 잃어 버린다고 하더라도 주인은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예수님이고 종들은 우리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을 말할 것입니다. 주인이 먼 길을 떠났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승천을 그리고 다시 돌아온 것은 예수님께서 다시오심 즉 재림을 의미합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이 종들과 셈을 하는 것은 최후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당신의 종들 즉 우리들을 심판하실 때에는 우리가 쌓아온 업적을 보시는 것이 아리나 우리가 얼마나 당신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왔느냐를 보신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합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성실함이란 참으로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결과보다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성실함이 인정받는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모니카 성녀의 끊임 없는 기도의 삶을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다짐합니다. 아들 때문에 당신께 더욱 깊이 의탁해야 했던 성녀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깊은 뜻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에서 주님의 뜻을 발견하는 열린 마음과 눈을 갖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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