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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7 13:54
   등불이 잘 보이게 하는 삶(루카 8, 16-18) -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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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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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782

2016년 9월 19일 월요일

등불이 잘 보이게 하는 삶(루카 8, 16-18)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루카 8,16-17)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빛이 잘 전달되고 소금의 짠 맛이 잘 전달 되어야 합니다.  본래의 정체정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방해의 요소나 우리의 소극적인 노력으로 잘 전달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빛이 잘 보이는 곳에 등경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오늘의 비유 말씀은  앞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다음에 니옵니다. 우리가 바로 씨가 잘 열매 백배 열매를 맺게하는 좋은 땅이어야 함을 앞의 비유에서 말씀하시고 난 후에 비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십니다. 설명에 의하면 좋은 땅이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서 열매를 맺는 사람들입니다. 이어서 나오는 오늘의 등불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예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하라는 의미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등불을 밝혀 주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았던 그분들의 믿음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삶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하늘나라에 더욱 강한 믿음을 두었기에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그들의 목숨을 내어놓을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부족함이 없는 하늘나라의 전형이었지만 인간의 교만함이 세상에 악과 죽음을 불러들였음을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극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다시금 비록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하늘나라가 도래했슴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제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를 완성하기 위해서 자신을 투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적인 삶의 논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삶의 논리로 살아가면서 그분을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순교자들이란 바로 이러한 삶의 논리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았던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이란 현대에 심각하게 퍼져있는 개인적이며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물질 중심의 생각과 문화를 하느님 중심의 생각과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데 자신의 삶을 투신하는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적인 것에 희망을 두지 않는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대에는 자신의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서  생명을 내어놓아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따라서 고전적인 순교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삶이라면 현대적인 순교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부정되는 그리스도의 삶의 논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아픔을 감수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삶이 바로 이 세상에서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현대사회 풍조 안에서 거대한 세속의 삶의 흐름을 거스리며 세상에서 빛이 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이 바로 현대사회에서의 순교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순교가 바로 감추인 것을 드러나게 하는 삶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룰 시작하면서 나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하루이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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