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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05 18:47
   안드레아와 로사의 혼배성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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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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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와 로사의 결혼에 붙여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마태오19장 3절- 6절 


오늘 우리는 두 사람의 혼인성사에 참여 하고 있습니다. 이 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오신 여러분들 가운데에는 가톨릭의 전례에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젊은 두 사람의 혼인을 축하하시는 마음으로 이 전례시간동안 인내심을 갖고서 참여하시면서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이 혼배성사를 주례하는 신부로서 이 혼배성사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결혼 경험도 없는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초대해 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하늘나라와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하늘 나라도 지옥도 다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 안에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떻게 사는 가에 따라서 하늘나라에서도 살 수 있고 지옥에서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새 가정을 꾸리는 이 두 사람이 항상 하느님의 나라를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둠의 세상에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신부로서 이 자리에 서 있는  로사를  2 주 전에 처음 보았습니다. 본명의 의미처럼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나는 여인입니다.  그런데 장미의 숨겨진 가시가  없는 것처럼 해맑고 순수한 여인 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두 번의 만남을 통해서 그녀에 대해서 무엇을 알 수가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밝게 웃으면서도 , 튀지 않는 얌전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 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면서도 오랜기간 만남을 지속 했던 것처럼 편안함을 가질 수 있게해 주었습니다. 내적인 아름다움이 외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드러나게 함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신랑인,  안드레아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원래 신랑의 주보 성인인 안드레아 사도는 주님께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분이었습니다.  참 행복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역할입니다. 자신의  본명처럼 신랑 역시 자신의 신부를 참 행복으로 잘 인도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준수한 외모 뿐만 아니라 진중한 삶의 태도와 온화한 성격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저는 오늘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고백하고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 두 분에게 다음과 같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신랑과 신부로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배우자를 길러주신 서로의 부모님께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주시기를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이 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고 이를 더 큰 축복으로 만들어 가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자신의 배우자가 일생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큰 선물임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받아들이기로 한 자신들의  결정이 일생을 통해서 자신이 내렸고 내릴 결정들 가운데서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사랑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삶을 통해서 이를 확증하는 삶을 살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두 분은 ‘누구나 다 성인이 될 수는 있지만 아무도 성인이 된 사람은 없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것을 버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말을 잊지 말고 서로가 서로에게 성인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내어놓는 삶을 살아 간다면 앞으로 여러분이 대면하게될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통도 자신들의 행복을 저해하는 방해요소로서가 아닌 오히려 행복을 더욱 공고히 해주는 축복의 요소가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남편의 사랑이 크면 클수록 아내의 바램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크면 클수록 남편의 번뇌와 고민이 작아진다는 것을 마음 속에 담아두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행복을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 환경 어느 장소에 있든 찾아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쉬운 일도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도 행복을 만들어 내는 일’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예와 부가 많다고 행복 하겠습니까? 아닙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행복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도전과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만약의 내가 만들어가는 이 행복이 바로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있다면 이만큼 완벽하고 영원한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비교하는 마음은 불행의 씨앗입니다. 이 마음의 중심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기 위해서 함께하시는 하객 여러분들께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 자리에서의 축하로서 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이들이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나가는데 힘이 되어주겠다고 하는 다짐의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 모두는 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에게 힘이되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이들이 힘들어할 때 힘이 되어주시고 이들이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태까지 도와 주셨듯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들의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이들의 혼인이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이들의 주례신부로서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이 가정을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의 모습이 이웃에게 전달되는 성가정을 이루도록 기도하겠습니다. 


2016년 11월 5일

정 건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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