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루카 11, 1-4) - 1734

Author
kchung6767
Date
2019-10-08 01:24
Views
1449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34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루카 11, 1-4)

“2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6, 2-4)

최근 요한복음을 공부하면서 이스라엘의 3대 절기에 대해서 공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유월절을 공부하면서 문설주에 바르는 양의 피에 대해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의 모든 맏이를 치실 때 이스라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게 하신 후에  그 피를 바른 집은 맞이를 치지 않고 지나가신다는 뜻에서  유월절이라고 부름을 우리는 다 압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난과 시련을 대면하며 살아갑니다. 어떻게 이러한 과정을 이겨나가는 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문설주에 발랐던 그 피가 지금도 우리에게 유효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의 문설주에 바르는 피는 지금 어떠한 것으로 다가 오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있을 때 나는 어떻게 이를 극복해 왔던가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그 피는 바로 기도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과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엑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를 알려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도를 하면서도 평화와 행복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언제나 불안과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함께하는 기도 속에서 사랑을,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기도란 하느님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불안과 두려움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믿음과 확신을 강화시켜 줍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자주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무슨 기도를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틈이 날 때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혼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를 하신 후에 중요한 결정들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삶을 통해서 아버지와 하나되는 방법은, 아버지의 뜻을 알기위한 방법은, 외롭고 고독한 순간에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기도임을 삶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된다고 가르쳤는 지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 요한의 제자들은 사막에서 단식하면서 지냈습니다. 아마도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인내와 극기의 삶을 기도의 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기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는  제자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지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도가 필요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달리표현하면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기도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도  하지만 이 사람의 청에 예수님께서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가르쳐 주시는 기도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두 복음서에 나오는 기도의 원래의 것은 일반적으로 루카복음의 것으로 받아 들이지만 교회에서는 두개의 청원이 덧붙여진 마태오 복음의 것을 공식적인 기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는 5개의 청원으로 되어 있지만 마태오 복음의 것은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원래 기도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의 것을 택하고 있지만 우리는 교회에서 공식적인 기도문으로 택한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태오 복음의 기도는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 3개의 청원기도는 하느님과 관련되어 있고 후반부의 4개의 청원은 우리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청원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하느님과 관련해서 먼저,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기를 청원하고 두번 째로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땅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먼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도록,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악에서 구해주시도록 청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면 전반부와 후반부가 구별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슴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것과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것 모두의 주체는 하느님이시지만 이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심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의 모든 뜻은 당신의 자녀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서 이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기도의 후반부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단편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하루 하루의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갈등과 분열의 요소들이 용서를 통해서 해소 되는 나라이며,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오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사탄이 지배하는 악의 나라에서 해방되어 있는 나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나라의 구성원인 우리의 삶을 통해서 참된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외우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그냥 형식적으로 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깊이있게 묵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주님과 닮게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신앙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이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기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가 우리의 일상 삶과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과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의도하셨던 그러한 방향으로의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주님의 기도를 일상 안에서 실천되는 하루가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동시에 내가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나에게 있어서의 문설주에 바르는 피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거룩한 하루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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