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마르 4,21-25) - 1524

Author
kchung6767
Date
2019-01-30 14:03
Views
119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524

2019년 1월 31일 목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마르 4,21-25)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르 4, 22-23)

오늘은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와 살레시오회의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하는 유명한 말을 남기신 분이 바로 성인이십니다.  얼마만큼 사랑해야 하는 질문에 대한 아주 좋은 답입니다.

목적이 있는 삶과 목적이 없는 삶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자신의 현재의 상황이 힘들어도 삶의 목적이 있다면 이 사람은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현재의 상황이 좋다고 하더라고 삶의 목적이 없다면 행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닮아갈려고 노력하는 존재들입니다.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들으면서도 듣지 못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장점이면서도 단점일 것입니다. 이유는 자신이 원하것만 보고 듣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 그리스도인은 내가 주체가 아닌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는 존재이고자 노력합니다. 따라서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을 보고 듣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고 듣기를 원합니다.  삶의 중심이 ‘나’에서 ‘그리스도’에게로 옮아갑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가볍게 듣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모든 예수님의 말씀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 때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특별히 강조하시는 표현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이 표현들에 더욱 주의를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무엇을 이렇게 해 주시면, 저도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기도를 합니다. 이러한 기도에서 먼저 자신이 다짐한 것을 먼저 실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다짐한 약속을 실천으로 옮길 때 하느님께서는 더욱 잘 우리의 청을 잘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전 부분에서 씨뿌리는 사람에 대한 비유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선교사들이고 신부들이고 수녀들이고 우리 자신일수 있습니다. 이들이 아무리 열심히 복음 선포하고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그 노력에 비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유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에 달려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마르 4, 22-23)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지금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예수님에 대해서 전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닫혀진 완고한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이 들어갈 여지가 없습니다. 이 사람들의 관심이 전혀 다른데  있다면 자신들의 관심사 위주로 듣고 보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이렇게 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일들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그날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복음말씀을 전하는데 그리고 복음말씀대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오만가지 말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말을 하고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적다고 합니다. 이 말들의  대부분은 남을 비난하고 비평하는 말  그리고 욕하고 탄식하는 등의 부정적인 말을 한답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가톨릭 신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자 말을 하지만 모이면 남에 대한 비판적인 말들을 많이 함을 보게 됩니다.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살아도 모자라는 이 아까운 시간들을 남을 비판하고 불평하고 욕을 하는 등의 부정적인 사고와 미움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어둠과 악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에 기초한 행동과 생각은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악을 행하는데는 생각도 의지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키는대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과 같은 밝음을 선택하는 일,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생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쉽지가 않습니다. 

악을 행하고 어둠을 선택하는 것은 물이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쉬운 일입니다. 반대로 밝음과 생명을 선택하는 일은 물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시도도 해보지도 않고 지레 어렵다고 포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 없는 구원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십자가를 지겠다고 다짐하고 그렇게 다짐하고 살아간다면 안계시는 것처럼 숨어 계시던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그분을 만나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는 이 말씀을 깊이 간직함과 동시에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시는 떳떳한 하루를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동시에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와 살레시안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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