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오상의 비오 신부님 축일에(루카 8, 16-18) - 1720

Author
kchung6767
Date
2019-09-22 04:49
Views
131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20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오상의 비오 신부님 축일에(루카 8, 16-18)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루카 8,16-17)

 

오늘은 오상의 비오 신부님 축일입니다. 무엇 보다 먼저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가끔 인간이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눈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눈은 속여도 하느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더 나아가 이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빛이 잘 전달되고 소금의 짠 맛이 잘 전달 되어야 합니다.  본래의 정체정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방해의 요소나 우리의 소극적인 노력으로 잘 전달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빛이 잘 보이는 곳에 등경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오늘의 비유 말씀은  앞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다음에 니옵니다. 우리가 바로 씨가 잘 열매 백배 열매를 맺게하는 좋은 땅이어야 함을 앞의 비유에서 말씀하시고 난 후에 비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십니다. 설명에 의하면 좋은 땅이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서 열매를 맺는 사람들입니다.

이어서 나오는 오늘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등불의 비유는  예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하라는 의미을 담고 있씁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등불을 밝혀 주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았던 그분들의 믿음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삶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하늘나라에 더욱 강한 믿음을 두었기에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그들의 목숨을 내어놓을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부족함이 없는 하늘나라의 전형이었지만 인간의 교만함이 세상에 악과 죽음을 불러들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십자가에서 죽게까지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극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다시금 비록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하늘나라가 도래했슴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제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를 완성하기 위해서 자신을 투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적인 삶의 논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삶의 논리로 살아가면서 그분을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순교자들이란 바로 현대에 심각하게 퍼져있는 개인적이며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물질 중심의 생각과 문화를 하느님 중심의 생각과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데 자신의 삶을 투신하는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적인 것에 희망을 두지 않는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대에는 자신의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서  생명을 내어놓아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따라서 고전적인 순교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삶이라면 현대적인 순교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부정되는 그리스도의 삶의 논리를 회복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아픔을 감수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삶이 바로 이 세상에서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거룩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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