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사람의 아들이 주인인 법적용(루카 6,1-5) - 1707

Author
kchung6767
Date
2019-09-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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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07

2019년 9월 7일 토요일

사람의 아들이 주인인 법적용(루카 6,1-5)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6, 2. 5)

만인 앞에서 법은 평등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법이 어떻게 적용되는 가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등한 이 법이 적용됨에 있어서 그 바탕에 사랑과 정의의 이상적인 배합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에 유행하는 '나의 과거가 나의 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적이 되게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여유를 갖고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압니다. 특히 현대와 같은 심각한 경쟁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부의 소유 유무나 경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시대에 이를 거슬러 인간의 원래의 창조의 목적을 본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보는 인내와 여유의 덕을 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보기를 원하십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판단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볼 때 규정과 법칙을 따지는 것보다 먼저 이들의 힘든 상황을 챙겨주는 마음이 중요할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은 율법의 규정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이러한 윫법 중시 사상은 자신들머저도 율법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율법의 노예가 되어 있슴을 모릅니다.

죄를 알면서 짓는 사람도 있고 모르면서 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알면서도 죄를 짓는 것의 무서움입니다. 처음에는 죄 의식을 갖게 되지만 그것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죄 의식이 사라져 버립니다. 어쩌면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 역시 처음에는 본질을 보았지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 하면서 이들의 마음 속에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느님이 아닌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사랑의 본질은 사라지고 단죄의 형식이 존재하기 시작합니다. 이웃이 보이지 않고 자신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중심이 되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업적이 됩니다. 이 업적은 구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자기 과시와 단죄 함의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신체장애자인 서강대 영문과의 장영희 교수님께서 쓰신 <내 생애 단 한번>이라는 책에서 그 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질시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용서가 더욱 귀중하고, 죽음이 있어서 생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실연의 고통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 더욱 귀중하고, 눈물이 있기 때문에 웃는 얼굴이 더욱 눈부시지 않는가. 그리고 하루하루 극적이고 버거운 삶이 있기 때문에 평화가 값지고,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아름다운 말이 그 반대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질시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한 나는 상대를 더욱 아프게 한다는 것입니다.  엄한 시어머니를 경험했던 며느리가 더욱 엄한 시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이 보이지 않고 자신 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바로 이러한 삶의 성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인 당신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대한 모든 권한이 당신께 있슴을 보여주십니다. 따라서 안식일의 규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식일의 존재의 이유인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선이고 인간이 우선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모든 제도는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이러한 제도나 규범이 오히려 인간을 도구화 시킨다면 그 제도는 존재의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 모든 창조물은 인간의 관리하에 두셨습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인간이 죄를 범한 뒤에 하느님의 위치에 인간이 들어와 있고 인간의 위치에 하느님이 존재하는 것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주와 종이 뒤바뀐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면 되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할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필요한 것의 노예가 되어버린 인간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탄은 사람을 서로 비교하게 합니다. 비교에 의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소유에 욕심을 갖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필요한 만큼’의 개념이 사라집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 필요한 만큼 소유하고 활용하는 사람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죄가 들어와 ‘주와 종’의 위치를 바꾸어 놓았는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참으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입니다. 사랑의 실천입니다. 참 제물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나는 어떠한 사랑을 실천할까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그 사람을 대하실까를 생각하면서 그분을 대하고자 다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일상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만사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어느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느꼈으면 합니다. 그러한 실천이 우리의 삶을 생각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일의 효율이 아닌 사랑에 기초한 일을 하며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시는 거룩한 하루를 지내시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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