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예수 성심 대축일에(루카 15, 3-7) - 1646

Author
kchung6767
Date
2019-06-27 14:06
Views
85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646

2019년 6월 28일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에(루카 15, 3-7)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 15, 10)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담고 싶은 열정이 더욱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말은 그만큼 예수님의 성심으로부터 떨어져 살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으며 모든 사제들이 예수님의 성심을 닮는 사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최근의 한국 상황을 보면 특히 사회 지도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정도에 벗어난 행동들로부터 실망과 좌절에 빠지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  때문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 사제들의 삶이 이들의 아픔에 아픔을 더하고 절망에 절망에더하는 것이 아닌 두려움이 생깁니다.

신부로 살아가면서 지금처럼 한계를 느껴보기도 드뭅니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저희들에게 이러한 시련을 이겨나가는 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모습 이어야 하는 가를 주님께 여쭈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이웃이 땅을 산 것을 보고 배아프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 하고 질문하십니다. 당연히 살아갈 수 있다고 답하겠지만 실제 삶을 살아가면서 이를 실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내가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 와중에 나의 이웃이 성공한다고 하면 이를 두고서 마음으로 기뻐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것을 두고서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불평을 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고서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잃어버린 양과 잃어버린 은전을 찾는 것은 당신을 떠나갔던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만날 때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못마땅해 합니다. 흔히 우리 말로 딴지를 겁니다. 왜 이들이 예수님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예수님을 견제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이 그들의 생각과  그들의 삶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수님 때문에 자신들의 기득권이 훼손되지나 않을까 하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최근에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아닌 타인이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자신이 변하기는 싫어하고 타인이 변하기를 바라는 삶입니다.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스스로 변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의 통념을 깨고 섬김을 받든 것이 아닌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지도자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타인이 변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신의 변화를 통해서 국민에게 희망과 비젼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나의 행복이 아닌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불행도 감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은 놓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이웃을 위해서 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을, 모든 사회적인 제도나 시스템이 참으로 인간을 위해서 존재해야 함을 강조하는 사람이 반가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다수의 희생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았던 사람들이 싫어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보고서 투덜거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 속에도 이들의 모습이 남아 있슴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나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에 속하고 잃어 버린 동전 한 닢이기도 할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회개’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회개’가 필요한 내가 다시 회개를 하고 당신께로 돌아오면 크게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하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하느님이 그들과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바로 이 삶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러한 삶을 보고서 사회적인 강자로 살아가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이 회개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들의 회개가 하느님을 참으로 기뻐하게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구원의 완성은 이들의 회개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바로 나의 회개가 하느님을 기쁘게 함을 깨닫습니다. 나의 회개를 통해서 이 세상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로마서 12장 17절부터 21절까지를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오늘 하루 나의 삶에 적용되는 하루이기를 다짐합니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 줄 뜻을 품으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20 오히려 “그대의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대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는 셈입니다.” 21 악에 굴복 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십시오(로마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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