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삶(마태 25, 14-30) - 1701

Author
kchung6767
Date
2019-08-30 10:48
Views
115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01
2019년 8월 31일 토요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삶(마태 25, 14-30)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25, 30)

'다양성 속의 일치' 라는 말을 잘 사용합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인간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똑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란성 쌍생아 라고 하더라도 차이는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동일하지 않은데 그 내면의 모습은 너무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모습을 지닌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다양한 모습 속에 하느님의 모습이 존재함을 인정함으로서 우리는 '다양성 속의 일치'의 참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차이와 다름의 인정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닫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는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간이 범죄한 이후에 죄는 하느님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삶을 살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죄의 유혹에 노출된 인간에게 ‘나와 다른 사람과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살아가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들을 우리가 실천하도록 말씀을 통해서 초대하십니다.

이 비유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의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기는 비유입니다. 주석서를 보면,  탈렌트의 비유는 하늘나라에 관한 비유이지만 이를 읽어보면 ‘하늘나라로 가는 비유’ 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뜻하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 은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종들’은 당연히 예수님의 제자들이거나 우리 신자들을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당신의 제자(그리스도인)들에게 여러가지 사명을 맡기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들마다 동일한 임무를 맡기시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른 임무를 맡기시는데 그것을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맡기시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탈렌트는 당시에는 6,000 데나리온이고,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섯, 둘, 한 탈렌트는 엄청난 거금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은총의 위대함과 풍성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 사람에게 능력에 따라 다른 양의 탈렌트를 허락하시면서 당신께서 오셔서 셈을 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열매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당연히 주신 은총의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받은 탈렌트로 열심히 일을해서 거둔 수확은 당시의 화폐로 계산하면 엄청난 거금이지만 주인은 두 종이 벌어들인 돈의 액수에는 관심이 없고,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하느님께 중요한 것은 그사람이 얼마만큼 성실하게 살아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위의 두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받은 은총에 합당하게 성실한 삶을 자신들의 열매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탈렌트를 활용하지 않고 사장시켜 놓았던 종은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자기 합리화와 변명을 하면서 잘못이 주인에게 있다고 주인을 비난 하고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난 이후에 자신이 한 잘못을 하느님과 하와에게 전가하는 그 모습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이 종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종에게서 한 탈렌트도 빼앗아 다섯 탈렌트를 벌어들인 종에게 주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서 은총의 열매를 맺는 신앙인들에게는 하느님의 은총이 더욱 풍성하게 내리고 은총을 받고도 은총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은 받은 은총마저도 빼앗김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는 얼마나 수확을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만큼 정성을 들였는 가가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성을 기울이지 않은 사람에게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 를 갈 것이다.”(마태 25, 30) 하는 말씀이 그 벌의 엄중함을 보여줍니다. 바로 지옥으로 쫓겨나는 모습인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질문해 봅니다. 오늘 복음서 다음이 바로 최후의 심판에 대한 비유입니다. 나 중심의 삶에서 하느님 중심으로의 삶으로 변화를 통해서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주변에 있는 힘없고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하루를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Total 2,604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564
희망의 시작 - 하늘에서 오는 표징은(마르 8, 11-13) - 3130
신부님 | 2024.02.05 | Votes 4 | Views 677
신부님 2024.02.05 4 677
2563
희망의 시작 - 구정을 맞으며(루카 12, 35-40) - 3129
신부님 | 2024.02.05 | Votes 4 | Views 604
신부님 2024.02.05 4 604
2562
희망의 시작 - 믿음으로 체험하는 하느님의 능력(마르 7장 31-37). - 3128
신부님 | 2024.02.05 | Votes 4 | Views 669
신부님 2024.02.05 4 669
2561
희망의 시작 - 겸손이 만드는 기적(마르 7, 24-30) - 3127
신부님 | 2024.02.05 | Votes 5 | Views 687
신부님 2024.02.05 5 687
2560
희망의 시작 -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삶(마르 7, 14 - 23) - 3126
신부님 | 2024.02.05 | Votes 4 | Views 655
신부님 2024.02.05 4 655
2559
희망의 시작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마르  7,1-13) - 3125
신부님 | 2024.02.04 | Votes 6 | Views 696
신부님 2024.02.04 6 696
2558
희망의 시작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마르 6,53 - 56) - 3124
신부님 | 2024.02.03 | Votes 5 | Views 666
신부님 2024.02.03 5 666
2557
희망의 시작 - 잘 쉬는 것의 의미(마르 6, 30-34) - 3123
신부님 | 2024.02.01 | Votes 3 | Views 618
신부님 2024.02.01 3 618
2556
희망의 시작 - 주님 봉헌 축일(루카 2,22-35) - 3122
신부님 | 2024.01.31 | Votes 4 | Views 634
신부님 2024.01.31 4 634
2555
희망의 시작 - 살아 있는 제물이 되는 삶(마르 6, 7-13) - 3121
신부님 | 2024.01.30 | Votes 5 | Views 671
신부님 2024.01.30 5 671

Enquire now

Give us a call or fill in the form below and we will contact you. We endeavor to answer all inquiries within 24 hours on business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