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참 사랑은 과거의 삶에서 미래의 삶으로 나아가는 삶(요한 21,1-14) - 1593

Author
kchung6767
Date
2019-04-25 03:57
Views
86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593

2019년 4월 26일 금요일

참 사랑은 과거의 삶에서 미래의 삶으로 나아가는 삶(요한 21,1-14)

“와서 아침을 먹어라.”(요한 21, 12).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랑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래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이제 예수님을 보게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을 보면,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한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다의 지도자들과 율법학자들이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하고 질문을 합니다.  이미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 숫자는 장정만도 오천명이 넘었다고 하니 이들이 갖는 불안감은 말로서 표현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질문을 받은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차서 그들에게 말합니다.’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 4, 12) 하고 대답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베드로의 대답은 결국은 모든 일이 자신이 아닌 예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말합니다. 자신의 영광으로 돌릴 수 있는 순간에 고백의 언어로 그 영광을 예수님께로 돌립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던 베드로의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없습니다.  성령께서 오심은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 이제는 스스로 그 두려움과 불안을 주는 사건 안으로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게힙니다.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사랑의 새로운 존재양식인 성령은 새로운 사람을 만듭니다. 죽음의 언어 앞에서 생명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이제 두려움의 언어는 사라졌습니다. 사랑의 언어, 평화의 언어 만이 우리와 함께합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일어났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나타나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자신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사람낚는 어부로 불렀다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다시 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밤새워 고기를 잡았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 고기잡이는 열매가  없습니다.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십니다. 그러나 이미 닫혀진 마음은 예수님을 알아보질 못합니다. 고기 잡는 것이 전문인 사람들이 빔새워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목수의 아들로서 고기잡이는 전혀 경험이 없는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 쪽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질 못하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오른 쪽으로 던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명함의 결과는 그물을 끌어올릴 수 힘들정도의 엄청난 양의 고기가 잡히는 것입니다. 153마리의 고기가  그물에 가득들어 있었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몇마리의 고기인지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로니모 성인에 의하면, 고대의 자연과학자들은 물고기의 종류가 153종류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 견해를 따른다면 아마도 모든 종류의 물고기는 다 잡혔다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나아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명하면 이렇게 엄청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우리각자가 이 세상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를 은연 중에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물가에 서 계신 분이 예수님을 알고 옷을 벗고 있다고 옷을 입고 호수로 뛰어듭니다. 왜 옷을 입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을까에 대한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짓고 난 뒤에 옷을 입었다는 것과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밤새워 고기를 잡고온 이들을 위해서 아침을 준비해 놓으십니다. 그리고  “와서 아침을 먹으라” 하고 초대를 하십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준비한 이 아침이 바로 사람낚는 어부에서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간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다시 돌아오게 합니다.  참 사랑은 이렇게 자신의 과거로 돌아간 사람을 다시 미래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믿음’과 ‘순명’’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바로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두 요소를 잘 갖춘 삶을 살아야 함을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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