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소유의 삶과 존재로서의 삶 (마태 6, 19-23)-1335

Author
kchung6767
Date
2018-06-21 04:01
Views
139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335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소유의 삶과 존재로서의 삶 (마태 6, 19-23)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 6, 19-20)

소유의 삶과 존재의 삶에 대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소유가 집착이라면 존재는 나눔입니다. 이기적인 삶의 방식이라면 이타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은 이렇게 소유에서 나눔으로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 나아 갑니다.

어린아이들을 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남에게 주기를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주면 다시 돌려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유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성장하게 되면 이제  소유함에서 나눔을 실천합니다. 자신의 것을 남에게 줍니다. 이유는 주더라도 그것을 다시 가질 수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이러한 확신과 신뢰가 사람들에게 세상을 여유있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유가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신데 무엇을 내어놓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 만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소유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낍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없어도 초조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내가 원하면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부모에게 신뢰를 두는 것처럼 하느님께 믿음을 갖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자는 ‘하늘 나라에 보물을 쌓는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은 ‘땅에다 보물을 쌓는 사람’ 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달리 눈이 맑은 사람과 눈이 성하지 못한 사람으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표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는 참 부자의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부자가 잘 사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자는 잘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못 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참으로 잘못 되었슴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두번째 편지에서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코린 후 11, 30) 하고 말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고백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하느님 만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기에 때문에 세상적인 어떠한 것도 우리의 삶을 제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나 단식을 할 때나  자선을 할 때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할 때 남이 보지 않는 골방에서 하는 것, 자선을 베풀 때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 단식을 할 때 단식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모르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이웃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나 자선이나 단식은 바로 보물을 땅에 쌓아 두는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땅에 쌓아 놓는 보석은  좀과 녹이 망가뜨리기도 하고 도둑이 들어 훔쳐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말씀은 ‘자신을 위하여’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자기 자신 만을 위한 이기적인 욕심을 말하고 ‘보물’은 세상적인 부귀영화를 말합니다. 따라서 ‘보물을 땅에 쌓아 둔다’는 말은 자신 만을 위한 세상적이고 이기적인  부귀영화를 추구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적이고 이기적인 것을 추구하는 탐욕적인 마음은 얼굴에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그 반대의 마음도 얼굴에 드러날 것입니다. 매일 일어나 거울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가?  거울을 보는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 압니다. 나의 관심이 세상에 있는지 아니면 하늘에 있는지. 어떠한 표정의 차이가 있을까요?  그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우리에게는 흥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두 대조적인 얼굴을 갖고 살았던 사도입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할 때 사울의 모습과 이제 그리스도교를 옹호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바오로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의 전후는 이렇게 대조적인 모습을 갖게 됩니다. 

로마서 1장 1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으로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선택을 받은 바오로.”(로마 1, 1)라고 소개합니다.

스테파노가 순교핧 당시 적극적으로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사울의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이제는 스스로가 스테파노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체험한 후의 바오로의 모습입니다. 세상에 보물을 쌓던 사울의 모습이 없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바오로는 세상의 허무함을 깨닫습니다. 이제 성령안에서 ‘충만함’을 찾았습니다. 비록 지금 그 세상이 주는 영화를 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원’을 추구합니다. ‘영원’의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도 바오로 사도가 체험했던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의 충만함과 평화를 체험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언제나  기뻐함이 필요합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모든 것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 바로 우리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뜻임을 잘 압니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충만한 삶이 바로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참 행복은 소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눔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소유함으로의 부자가 아닌 부유함이란 세상에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 하늘에 재물을 쌓음에 에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하루를 봉헌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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