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마태 15, 21-28)- 1376

Author
kchung6767
Date
2018-08-07 13:03
Views
36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376


2018년 8월 8일 수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마태 15, 21-28)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마태 15, 25)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과 도미니코 수도회 회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간은 불가능을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는 희망을 갖게 하십니다.  믿음과 의심의 차이는 불가능과 가능의 차이입니다. 극과 극의 모습입니다.  불가능 앞에선 여인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믿음의 싹이 틉니다.  이 믿음의 싹을 확인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소망을 이루어 주십니다. 


오늘 저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와서 악령이 들린 자신의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고 청하는 이방인 여인의 믿음과 끈기 그리고 겸손함을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우리가 기도할 때 이러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쫒아내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신다는 소문을 듣고서 악령이 들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고 찾아온 이방인 여인이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마태 15, 25) 하고 청하자 그녀 에게 “먼저 당신의 자녀들을 먹이고, 그 다음에 강아지를 먹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녀의 청을 거절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강아지’라는 표현은 당시의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믿지도 섬기지도 않는 이방인들을 ‘개’라고 말하면서 멸시하였고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태오복음 7장 6절에서도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마라.' 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강아지’ 라는 표현은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믿음이 없이 단지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듣고서 딸의 치유 만을 목적으로 찾아온 이방인 여인에게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라는 말씀은, '너는 하느님을 믿지 않고 있으면서도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느냐? 하느님의 은총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그것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께서 이 여인의 청을 완전히 거절하신 것이 아니라 먼저 당신의 구원사업의 순서에 따라서 하느님의 구원은(또는 복음 선포 는) '먼저' 유대인들에게 주어져야 하고, 그 다음에야 이방인들에게 주어지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태오복음 10장 5-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단호한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여인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마르 7, 28) 하고 대답합니다.  이 여인은 자신을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이 하느님을 믿지 않았고 섬기지도 않았슴을 인정합니다. 이 여인의 겸손함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예수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이스라엘이 누리는  특권의 일부를 먼저 자신에게로 돌려달라고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이 여인의 말에서 우리는 여인의 믿음과 겸손을 그리고 인내를 보게 됩니다. 


이 여인의 믿음이, 겸손이, 그리고 인내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는 그 예수님의 말씀이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겸손과 믿음으로 이루어진 기적을 보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이 여인의 겸손함과 끈기와 믿음이 나의 삶을 통해서 실천되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시한 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들과 도미니꼬 수도회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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