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의 가지로서의 삶(요한 15, 1 - 8) - 988

Author
kchung6767
Date
2017-05-16 10:46
Views
35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988


2017년 5월 17일 수요일


포도나무의 가지로서의 삶(요한 15, 1 - 8)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 7)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과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 간다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을 갖고서 묵상을 하면서 참으로 큰 차이가  있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답게 살아 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포도나무에 붙어는 있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간다는것은 많은 열매를 맺음을 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제로서 살아가는 것과 사제답게 살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내가 당신의 품 안에서 머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하느님 품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 안에 머무르시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십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삶의 주체에 대한 착각과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누구인 가에 대한 정체성의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로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자신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포도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다는 것은 나무로 부터 모든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가지이면서 나무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급기야는 나무로 부터 떨어져 나갈려고까지 합니다.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난 후에 창 밖을 보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난 이후에 거울을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창 밖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의 이면에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컸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자신 만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뿌듯해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에 비추어 보면 창 밖을 보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머무르는 사람이고  포도나무에 달려 있는 가지입니다. 하지만 거울을 보는 사람은 주님 밖에서 머무르는 사람입니다. 포도나무에서 잘려진 가지입니다.


시편 127 1절을 보면,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이의 파수가 헛되리라.” 하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시지 않는다면 그 모든 노력과 파수가  헛되다고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오늘 이 복음 말씀이 사제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새롭게 시작하게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구절이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포도나무이시고 나는 그 분의 가지인데 내가 걱정할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가지는 나무가 주는 수분과 양분을 받아들이면 되는데 왜 내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는가 참으로 어리석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내가 할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내가 한 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해야 될 일을 내가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주님, 이제부터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당신께 맡기겠습니다..”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순간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던 저의  마음에서 불안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평화가 가득해졌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 일을 놀랍게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지 아니하면 우리 스스로는 아무 열매도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 때 주님은 우리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 때 우리 안에는 주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갖고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대 자신을 믿어보라, 실망할 때가 올 것이다. 친구를 믿어보라, 어느 날 그들은 죽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대와 헤어질 것이다. 그대의 명성을 믿어보라 어느 때는 그 명성이 뒤집어 질 것이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보라, 그대는 현세와 내세에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시편의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이의 파수가 헛되리라.”


마르꼬 복음 11장 23절부터 24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 하루도 포도나무에 달려있는 가지로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하루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리스인 답게 살아가는 하루이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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