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젖 뗀아이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삶(마태 15, 29-37) - 1478

Author
kchung6767
Date
2018-12-04 03:37
Views
269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478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젖 뗀아이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삶(마태 15, 29-37)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마태 15, 32)



시편 131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교만의 징표로 젖을 못뗀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있는 것과 겸손의 표시로 젖 뗀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젖을 못뗀 아이에게는 엄마가 보이지 않고 엄마의 젖만 보이는 영성과 젖 뗀 아이가 엄마의 품안에 안겨서 참 행복을 느끼는  젖뗀 아이의 영성을 대조적으로 설명하면서 자신의 현재의 상태를 보여 줍니다. 젖을 찾던 아이가 젖을 뗀 아이로 넘어가기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 앉히는 과정을 그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하시는 기적을 듣고 보면서 삼일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굶주리는 모습을 보시며 안타카워 하시는 예수님의 그 모습이 저를 바라보시며 가지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언젠가 저 자신에게 ‘참 너가 가엾구나, 벌써 산 세월보다 살아갈 시간이 짧아졌는데도 너 자신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난 이후로 가끔은 저자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합니다. 나는 여전히 젖을 못 뗀아이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했습니다.


오늘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바로 “너가 참으로 가엽구나!” 하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의 품안에서 살게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님보다는 자신 위주의 삶을 살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저에게 ‘남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닌 자신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아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그 말씀 속에 담겨져 있는 예수님의 애뜻한 마음이 저에게 다가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삼일 동안 당신을 따르면서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사람들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 기적이 있기 전에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을 보았으면 합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사흘 동안이나 당신 곁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어쩌면 이들이 젖 뗀 아이의 영성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참 행복을 찾을 수 있었기에  먹지도 못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삼일 동안을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닌 말씀으로 산다는 말씀이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깨닫습니다. 먼저 하느님의 뜻과 의로움을 구하면 그외의 모든 것은 저절로 얻게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들의 따름을 눈여겨 보시는 예수님께서는 이제 이들에게 육의 양식을 주시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으로 그리고 육으로 먹이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 이외의 것들을 저절로 받게 됨을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를 하고 믿는 것은 참 믿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식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것을 믿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기적은 인간의 이성을 뛰어 넘는 것의 현실화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능력으로 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이 기적의 전제에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천 명이 굶고 있는데 이들에게 있는 것은 빵 일곱개와 조금의 물고기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서는 이것들로 사천명을 먹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것 만으로도 감사를 드리십니다.  


‘어떻게 이것들로’ 하고 따지는 인간에게 예수님께서는 먼저 주어져 있는 것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가 기적을 만듬을 목격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다짐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로의 여정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가를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깨닫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중요성입니다. 순서의 중요성입니다. 하느님의 것을 먼저 추구하면 그 이외의 것들은 저절도 받게 된다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감사입니다. 현재 내가 딛고 있는 이 삶의 자리에서 불평과 불만이 아닌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챙겨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믿음과 감사의 삶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내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 앉히며 젖 뗀 아이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하루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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