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 (마태 6, 7-15) - 1555

Author
kchung6767
Date
2019-03-11 06:07
Views
32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555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 (마태 6, 7-15)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 14-15)


피정을 다녀와서 잠시 피정동안 베풀어 주셨던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감사의 기도를 화살기도로서는 바쳤지만 틈을 내어 바치지는 못했습니다. 청원기도는 하면서도 감사하는 기도는 언제나 등한히 합니다. 하지만 금년 치유피정 기간 동안 베풀어 주셨던 충만한 사랑과 은총에는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빈말을 되풀이해서 바치는 기도가 아닌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주님께로 향하는 기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도를 하면서도 평화와 행복보다는 언제나 불안과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기도가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란 하느님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불안과 두려움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은 기도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자주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무슨 기도를 하셨는 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틈이 날 때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혼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를 하신 후에 중요한 결정들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삶을 통해서 아버지와 하나되는 방법은, 아버지의 뜻을 알기위한 방법은, 외롭고 고독한 순간에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기도임을 삶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일상화를 강조하십니다. 주변의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도가 아닌 하느님과의 참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도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기도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도 깨닫게 해 줍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게 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에서 머물게 하지 않고 이제 세상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에서는  어떤 제자가 예수님께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 가를 가르쳐 달라고 청하지만 마태오 복음에서는 이와는 달리 예수님께서 바로 저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루카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는 5개의 청원으로 되어 있지만 마태오 복음의 것은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원래 기도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두 복음서에 나오는 기도의 원래의 것은 일반적으로 루카복음의 것으로 받아 들이지만 교회에서는 두개의 청원이 덧붙여진 마태오 복음의 것을 공식적인 기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를 중심으로 이 기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태오 복음의 주 기도문을 보면,  앞부분 3개의 청원기도는 하느님과 관련되어 있고 후반부의 4개의 청원은 우리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청원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하느님과 관련해서 먼저,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기를 청원하고 두 번 째로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땅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먼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도록,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악에서 구해주시도록 청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전반부와 후반부가 구별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슴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것과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것 모두의 주체는 하느님이시지만 이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심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의 모든 뜻은 당신의 자녀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서 이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기도의 후반부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단편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하루 하루의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갈등과 분열의 요소들이 용서를 통해서 해소 되는 나라이며,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오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사탄이 지배하는 악의 나라에서 해방되어 있는 나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나라의 구성원인 우리의 삶을 통해서 참된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외우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그냥 형식적으로 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깊이있게 묵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닮게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님의 기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기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가 우리의 일상 삶과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과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의도하셨던 그러한 방향으로의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인간의 무자비한 폭력  때문에 주님의 품에 안긴 많은 죽은 영혼들을 기억합니다. 이들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인간의 이기심에 기인한 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분들을 기억합니다. 기도가 우리의 삶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 기도가 바로 나의 삶인 하루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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