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거짓 평화에서 참 평화로(요한 14, 27-31)- 1614

Author
kchung6767
Date
2019-05-20 07:1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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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614


2019년 5월  21일 화요일 


거짓 평화에서 참 평화로(요한 14, 27-31)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요한 14, 27)


평화가 그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전쟁과 사건 사고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과 분쟁의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사이 혹은 국가 간의 이익충돌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남 북 간의 긴장과 갈등의 시간들이 한 순간 평화라는 단어로 블랙홀에 빠지는 것과 같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었는데 다시금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평화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평화가 참 평화는 아닐 것입니다. 긴장과 갈등을 ‘평화’ 라는 단어로 덧 쒸워 놓은 것입니다. 어쩌면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평화는 이러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서로가 더 많이 소유할려고 하는 이기적인 소유욕 때문인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평화라면 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불안과 두려움일 것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낙원에서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사탄의 유혹에 빠진 다음에 당신의 창조주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시는 분’으로 오십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팽배해 있는 세상입니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연속되는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여전히 얼마나 많은 인명 피해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이라면 뒤의 수습은 인간의 능력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박노해가 쓴 ‘평화 나누기’라는 시는 우리가 이러한  평화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삶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작은 폭력을 거부하며 사는 것


세상과 타인을 비판하듯 내 안을 잘 들여다보는 것


현실에 발을 굳게 딛고 마음의 평화를 키우는 것



경쟁하지 말고 각자 다른 역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일을 더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좀 더 친절하고 더 잘 나누며 예의를 지키는 것



전쟁의 세상에 살지만 전쟁이 내 안에 살지 않는 것


총과 폭탄 앞에서도 온유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


폭력 앞에 비폭력으로, 그러나 끝까지 저항하는 것



전쟁을 반대하는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이 평화의 씨앗을 눈물로 심어 가는 것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는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 9)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의 조건이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평화는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서 인간이 누리는 평화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서 인간이 누리는 평화란 소유함으로써 누리게 되는 평화가 아닌 버림과 포기와 비움에서 오는 평화입니다. ‘소유의 삶’은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비움의 삶’은 평화를 동반합니다. 어떠한 불안의 방해도 받지 않습니다. ‘비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 27).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가신다고 합니다. 당신이 주시는 이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산란해 지거나 겁을 내는 일이 없도록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적인 평화와는 다른 평화입니다. 당신은 가시고 평화를 남겨놓으신다는 것을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과 평화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예수님께서 떠나시면서 제자들이 갖게되는 마음이 산란해지고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믿음의 부족함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확고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과 평화는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슴을 알게 됩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평화의 개념입니다.  당신께서는 공간적으로는 떠나신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하나 됨을 강조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발현하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요한 복음 20장 19절에서 21절을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 19-21)


당시의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모두 잠가놓고 있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의 인사를 건네십니다.  복음서는 제자들이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모두 잠가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빌현하신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건네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참 평화란 전쟁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불안과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말씀하시는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제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함께하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내가 새로운 존재양식으로 너희와 함께하고 있으니 더 이상 믿음의 부재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에 떨지 말라고 말씀입니다. 


이 평화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통해서만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같지 않고, 내적이고 영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과 희망 속에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를 얻는 과정에서 우리는 수 많은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들을 이겨나가야 함을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 14, 22)라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참 평화를 이루는 삶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에 많은 환난을 겪게 될 것(사도 14, 22)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기에 이러한 어려움과 고통과 두려움들을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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