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마태5,20-26) - 1633

Author
kchung6767
Date
2019-06-10 08:1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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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633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마태5,20-26)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태 5, 20)


오늘은 파도바의 성 안토니와 사제학자 기념일입니다.  무엇 보다도 먼저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의로움으로 산다는 것은 내가 신세를 지고 사랑을 받았던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는 은혜의 원천을 생각하지만 교만은 반대로 자신을 생각합니다. 감사는 하늘을 바라보게 하지만 교만은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참으로 감사할 일들이 늘려 있습니다. 감사해야 할 사람도 수없이 많습니다. 감사는 열린 마음에서 옵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 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감사 만이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로움’은 무엇이고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이 생각하는 의로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그릇된 선민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신들 만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 받은 백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살아가던 유다 인들이 다른 민족들을 이방인으로 단죄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당시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경건하게 살아  갈려고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심에 담겨진 그들의 의지가 순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비판을 받았던 것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의로움이고 경건함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을 판단하고 과시하는 ‘의로움’은 위선에 불과합니다.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의로움’이란 바로 참 사랑위에 위치한 ‘의로움’인 것입니다. 하느님이 자리하는 의로움인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 보면 그러한 사람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 자신들도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열심히 봉사를 합니다.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왜 봉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고 그냥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쉽게 남을 판단하기도 하고 스스로 지쳐서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 봉사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봉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은 더욱 성실하게 살았음은 너무나 당연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열성은 우리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의 이러한 열성과 열심은 바로 자신들의 의로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이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기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의와 하느님의 의를 구별해야 합니다.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율법을 다 지켜서 의로워 질려고 했습니다. 우리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가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면 그러한 의로움은 본질을 상실한 껍데기의 의로움에 불과할 것입니다.


과시하기 위해서 율법을 지키는 것은 자신이외에 하느님은 보이질 않습니다. 율법의 본질을 잊어버리게 되는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율법주의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면, 먼저 판단하고 단죄하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저 사람은 열심히 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이러한 사람들과는 반대로 나는 왜 이렇게 미련하고 부족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는 왜 저러지 못할까 생각을 갖는 사람들 모두 율법주의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의에 빠진 사람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에서 오는 의로움인 것입니다. 사랑에 근거한 의로움인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신 하느님이 바로 의로움의 근거이신 것입니다.


나는 비록 부족하고 죄를 많이 짓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내가 회개하고 돌아 올 때  나를 돌아오는 나를 보고  정말 기뻐하고 사랑하실 것이다 하고 믿는 사람은 지금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의로움을 아는 사람입니다.  이 의로움의 근거이신 하느님이 어디에 계실까요?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10장 6-7절에서 말합니다. 


6 그러나 믿음에서 오는 의로움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누가 하늘로 올라가 리오?'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모시고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7 또 말합니다. "'누가 지하로 내려가리오?' 하지 마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모시고 올라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고 오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거나 지하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은 이미 우리에게 오셨고 동시에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심을 말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이제 우리 가운데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 예수님께서 우리가 어떠한 일도 두려움이 없이 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 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의 근거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계시기에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게 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남으로서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참 사랑에 기초한 의로움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수님의 의로움에 참여하기 위해서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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