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잠에서 깨어나라(루카 7,11-17) - 1715

Author
kchung6767
Date
2019-09-16 10:24
Views
39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715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잠에서 깨어나라(루카 7,11-17)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 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 13-14))

 

밝음보다는 어둠이 짖게 깔린 세상을 살아갑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욱 우리의 주변에 가까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긍정의 언어보다는 부정의 언어가, 생명을 살리는 언어 보다는 죽음의 언어가 더욱 가까이 일반화 된 사회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어둠의 세상에 나 또한 어둠을 더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복음의 앞부분에는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아들을 치유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서 과부의 아들을 살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오늘의 복음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전개를 보면서 예수님께서는 병을 치유하실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까지도 살리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과부의 아들이 죽음을 이기고 살아남을 목격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도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을 큰 예언자로 말하기도 하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낫게 해 주시거나 기적을 행하실 때를 보면 대개 두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환자들이 예수님을 직접 찾아와서 치유해 달라고 청합니다. 이 경우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들의 병을 치유해 줍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경우는 다릅니다. 믿음으로 찾아와서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나 기적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당신께서 직접 측은한 마음(Matt. 14:14 = Mark 6:34 = Luke 9:11; Matt. 15:32 = Mark 8:2[1])을 가지시고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십니다.

당시의 과부는 참으로 의지할 데 없는 약자 중의 약자였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외아들에게 의지하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자신의 삶의 마지막 희망이었을 수도 있었던 외아들의 죽음은 이 과부에게는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을 것입니다.  외아들의 시신이 든 관을 옮기면서 슬피 울고 있는 이 과부를 보시고서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울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꼭 과부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이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상 삶이 너무 어렵고 이제 의지할 데 없어 절망 속에서 눈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었던 아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무슨 말을 하였는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 이 젊은이에게 하신 ‘일어나라’라는 이 말씀이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세상 안에서 영적인 죽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털고 ‘일어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죽음으로 초대합니다. 이 세상과 함께 하는 삶이 우리의 행복을 보장하는 삶이라고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그 뱀이 또 다른 존재양식으로 우리를 죽음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죽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이제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잠에서 깨어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사탄과의 영적인 투쟁에 분연히 일어나서 죽음을 이기는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예수님의 ‘잠에서 깨어나라!’ 고 하시는 그 말씀을 실천하는 거룩한 하루 지내시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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