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루카 6, 43-49) - 1094

Author
kchung6767
Date
2017-09-15 12:33
Views
137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094

2017년 9월 16일 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루카 6, 43-49)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루카 6, 45)

오늘 축일을 맞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의 믿음은 회개에서 출발합니다. 이 회개는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내적인 뉘우침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내적인 뉘우침이 우리의 외적인 행동으로 드러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뉘우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로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참 믿음의 출발점입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를 통한 회개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 역시 삶으로 드러나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선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묵상하게 하십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입으로 나오는 것이 문제라고 예수님께서는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루카 6, 45)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또 다른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입니다. 선택은 포기를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매 순간 선택을 할 때마다 포기해야 하는 것이 항상 더 크고 중요하게 보입니다. 남의 떡이 크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이기적인 선택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은 나보다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선택을 하게 합니다.

내 마음의 곳간이 바로 선한 마음의 곳간이기를 그리고 그 선한 곳간에 선함이 넘쳐서  선한 말을 하고 이 말을 나의 삶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바로 당신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실천하지 않느냐고 우리를 다그치시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이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코린 전 10, 21)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의 식탁에 참여할 것인지 마귀들의 식탁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단의 기로에서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기 위한 결단을 위해서는 바로 회개가 필요 한것입니다. 내가 주인이고 세상 지향적인 삶을 추구했던 내가 이제는 하느님이 나의 삶의 주인이고 하늘 나라를 추구하는 삶으로의 전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상을 둘러보면,  생각은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일들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과 실천 사이에 걸리는 시간이 참으로 깁니다. 어쩌면 생각 만으로 끝내는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옮음과 그름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갖고 있으면서 ‘그름’에서 ‘옳음’으로 넘어 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우리는 버릇이라고 자신의 그름을 고치지 못함을 합리화합니다. 가끔은 이것을 자신의 운명인 것처럼  변명하면서 책임을 하느님께로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버릇이라고, 운명이라고 변명을 하더라도 양심은 속일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수는 없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 앞에서는 “예” 아니면 “아니오”만 있어야 합니다. 경계선에서 옮겨 다니는 삶이란 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편리함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 43-49) 하는 이 말씀이 이제 생각의 경계를 넘어 실천하라는 강한 명령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추상적인 사랑이 아닌 나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삶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쳐서 그 사랑이 삶으로 흘러나오는 그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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