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루카 9, 1-6) - 1103

Author
kchung6767
Date
2017-09-26 14:21
Views
169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103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루카 9, 1-6)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루카 9, 3)

여행을 할 때마다 짐 꾸리는 것을 참으로 싫어합니다. 무엇을 가져가야 하나를 생각하다가 이것 저것 다 가방에 담아 놓습니다. 신기한 것은 모든 물건들이 다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다 챙겨서 실제 여행을 가면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고 그대로 가져 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돌아올 때는 다시는 이렇게 많이 갖고 다니지 말아야지  몇번 씩 다짐을 하면서도 또 그 시기만 되면 그러한 다짐은 저의 기억 속에서 떠나고 난 뒤입니다. 후회를 하면서도 여전히 후회를 하는 다람쥐 챗 바퀴 도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소유하는 것에 의지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실제 선교의 현장으로 파견하시면서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질명을 고치는 힘과 권한’은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하는 자신들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마귀는 하느님과 인간관계를 그리고 우리 이웃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존재입니다. 질병 역시 죄의 결과로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쳐주는 것이 바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고 마귀와 질병이  없는 곳이 바로 하늘나라의 모습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파견 하시면서 “길을 떠날 때에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루카 9,3)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선교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하는 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 말씀 속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는 삶의 여정에서 어떠한 삶의 자세로 살아야 하는 가를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소유에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삶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데 물질이 삶의 중심에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삶의 모습은 바로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로부터 자유하라는 것을 말합니다. 오로지 하느님 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복음의 선포는 말로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삶을 통해서 하느님을 증거하라는 의미임을 깨닫습니다.

잠언은 우리가 구체적인 살의 현장에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지혜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솔로몬은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잠언 30, 8)하고 기도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 하면서 이 솔로몬의 기도가 구체화 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루카 9, 3)는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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