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2017 용서 이야기 첫번째 시편 61:3

Author
윤영주
Date
2017-05-18 02:50
Views
232
5/18/2017

땅끝에서 기진한 마음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저로서는 못 오를 바위 위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

시편 61:3

From the ends of the earth I call, my heart grows faint. Raise me up, set in a rock.

Psalms 61:3

탈출기로 들어가기에 앞서 약 3주정도 '용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영화 ‘밀양’입니다.

창세기의 처음은 창조로 시작하여 마지막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들이 타락한 세상에서 서로 물고 뜯다가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으로 마칩니다. 유다를 통해서 용서를 구하는 사람의 참 모습을 봅니다. 또한 요셉을 통해 용서를 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상처를 주고 받으며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용서는 우리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 어려운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토록 어려운 용서라는 주제를 성경이 아닌 영화와 책, 실제 사건들에서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영화로는 2007년에 개봉하여 150만 관객수를 기록한 ‘밀양’입니다.

영화 밀양은 용서라는 의미와 더불어 주인공인 신애(전도연은 이 영화로 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됩니다)와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종찬(송강호)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영화의 감독을 맡았던 이창동씨는 밀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우리 삶의 의미와 희망, 구원 같은 것들이 하늘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담고 싶었다. 만약 하느님이 계신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의 비밀스런 뜻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Secret Sunshine'이라는 제목은 ‘하느님의 비밀스러운 뜻’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주인공 신애는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 준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향합니다. 연고도 없는 밀양을 새 삶의 귀착지로 선택한 것은 남편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비밀의 볕’이라는 뜻을 지닌 그곳에서 인생의 햇볕을 찾기위해서 입니다. 밀양 어귀에서 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카센타 사장인 종찬이 오게되고 신애를 향한 종찬의 짝사랑도 시작됩니다. 한 때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신애는 밀양에서 피아노학원을 차리게되고 초등학교 일학년정도로 보이는 아들은 웅변학원에 다니게 됩니다. 과부인 신애를 불행한 여자라고 치부하며 전도하는 약사, 신애가 없는줄 알고 미장원에서 신애를 두고 뒷담화를 하는 이웃들. 신애의 주위를 맴돌며 그녀를 도와주고싶어 안달하는 종찬. 신애는 그들에게 있는척 해보이기위해 쌓아둔 돈으로 땅을 사려한다고 허세를 부립니다. 부동산업자를 만나 땅을 보러 다니기도하고,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기위해 어느날 신애는 이웃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그들과 밤늦도록 어울립니다. 늦게서야 집에 도착한 신애는 엄마를 기다리다 잠들었을 아들이 보이지않고 대신 유괴범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유괴범이 시키는대로 현금을 쓰레기통에 놓아두지만 유괴범은 아들을 돌려주지않았고 얼마후 개천가에서 아들의 시체를 확인합니다. 절망한 신애는 어느날 치유기도회를 하고 있는 교회에 홀린 듯 들어가게 됩니다. 신애는 그곳에서 울부짖으며 폭풍과 같은 눈물을 솟아냅니다. 이후 그녀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의 신앙체험을 교인들과 나누며 활발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문뜩 문뜩 아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무너지려 할때면 애써 주기도문을 외우기도 하며 불행을 신앙으로 이겨내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이 다니던 웅변학원 원장인 유괴범을 용서해 주러가기위해 교도소로 그들 만나러 갑니다.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그녀가 맞닥뜨린 유괴범은 너무나도 평온한 얼굴로 그녀를 맞이합니다. 그 유괴범은 자기는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고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신애를 위해서 죽을 때까지 기도하겠다고 말합니다. 유괴범은 이미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자기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신애는 좌절하며 심한 공황상태에 빠지다가 기절하고 맙니다. 당연히 자기가 해주어야 할 용서를 해줘버린 하느님께 대해 분노하며 교회장로를 유혹하기도 하고 기도모임을 하고 있는 장로의 집 유리창에 돌을 던지고, 야외치유집회를 하고 있는 음향실에 몰래 들어가 유행가를 크게 틀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녀는 칼로 손목을 긋지만 곧 밖으로 나가 이웃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얼마후 퇴원한 그녀는 머리를 자르러 미장원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유괴범의 딸을 보게 됩니다. 결국 머리를 자르다말고 미장원을 뛰쳐나와 집마당에서 종찬이 들어주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 머리를 자릅니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마당에는 머리카락이 날리고 그 위로 밝은 햇볕이 머무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비참하게 망가진 신애의 삶속에 하느님이 들어옵니다. 각혈하듯 고통의 통로를 거친 후에 그녀의 가슴은 치유된 듯 보입니다. 죽지못해 살아가던 그녀에게 하느님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느님으로 인해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결국에는 혼자서는 오르지 못할 바위위로 그녀를 올려주실 분은 하느님일까요?

주님, 자식잃은 어미의 고통만큼 아픈것이 있을까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신애에게 당신은 어떤 존재입니까? 그리고 유괴범에게 당신은 어떤 존재입니까?

주님, 신애와 같은 고통은 아니더라도 요셉이 떨어졌던 물없는 구덩이에 갇힌 것처럼 땅끝까지 떨어진 고통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당신을 부르기도 지쳤습니다.

주님, 땅끝에서 바위로 올려놓을 수 있는 분은 오직 당신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절망끝에서 울부짖는 이들에게 당신의 빛을 보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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