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아브라함과 사라, 하가르 일곱번째 (잠언 15;3 )

Author
윤영주
Date
2019-06-08 04:43
Views
161
6/8/2019

주님의 눈은 어디에나 계시어 악인도 선인도 살피신다.

잠언 15:3

The eyes of the LORD are in every place, keeping watch on the evil and the good.

Proverb 15:3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우는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18년동안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가족과 헤어져서 유배지에서 책을 쓰고 다신초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다산에게 유배생활에서 겪었던 고초는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산이 강진에 머무를 때 다산의 제자들이 오가며 시중을 하였으나, 아내의 손이 미치지 않는 주변은 늘 정결치 못하고, 부족하기만 하였다고 합니다.  유배생활이 12년채로 접어들즈음, 다산은 중풍이 들었고 실권자들의 방해로 유배가 해제되는 꿈도 사라져 절망적인 상황이 됩니다. 

그 때 안살림을 맡을 여자를 들이라는 주위의 권고로 첩을 들여 소실을 얻어 홍임이라는 딸까지 얻게 됩니다. 다산의 병든 아내는 다산을 원망하면서 ‘첫사랑’이나 ‘조강지처’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혼인할 때 입었던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보냅니다.  다산은 그 예복을 가위로 잘라 하피첩을 만듭니다. 하피첩 서문에서 “내가 강진에서 귀양살이 할 때 병든 아내가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보내왔는데, 시집올 때 가져온 예복으로 붉은빛은 흐려지고 노란빛은 옅어져 글씨 쓰는 바탕으로 알맞았다. 이것을 잘라서 조그만 서첩을 만들어 손 가는 대로 훈계하는 말을 써서 두 아이에게 남긴다. 아이들이 훗날 이 글을 보고 감회를 일으켜 부모의 흔적과 손때를 생각한다면 틀림없이 그리는 감정이 뭉클하게 일어날 것이다”라고 이 서첩을 만들게 된 경위를 밝힙니다. 늙고 병든 아내가 유배생활을 도와준 소실을 질투한 것을 경계하며, 아이에 대한 훈계를 통해 이를 읽어볼 아내에게도 뜻을 전한 것은 아닐까하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예복을 가위로 자른 것 자체가 딸까지 시집보낸 부인에게 이제 나이도 생각해서 남녀간의 애욕의 경계를 끊고 자식들의 훈육에 더욱 힘쓰라는 간곡한 메시지로 보기도 합니다

소실사이에서 딸을 얻은 다산은 그로부터 5-6년후 유배가 풀려 가족에게로 갑니다. 다산의 소실 홍임모녀는 다산이 해배가 되자 광주 마재의 집까지 따라 갑니다. 하지만 다산의 집안에서는 홍임 모녀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칩니다, 정약용의 아내는 박생이란 자를 붙여 홍임모녀를 다시 강진으로 보냅니다. 강진을 가는 도중, 장성의 부호 김씨가  홍임모를 자신의 소실로 들이려 하였으나 반항하고 빠져 나와 다산이 머물던 다산초당으로 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내침을 당한 홍임모녀의 소식을 대놓고 수소문하지는 못했지만 제자들로부터 홍임모녀의 소식을 들은 다산은 남당사16수를 지어 안타까운 자신들의 인연을 슬퍼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첩은 거의 모든 시대, 모든 지역에서 존재했습니다. 대를 잇기 위해 혹은 남성의 욕망을 위해 첩은 전재했습니다. 다산이 살았던 조선시대 남성의 성관념은 이중적이며 위선적이었습니다. 그는 문집에는 여색을 경계한다는 글을 쓰지만 자신도 첩을 두었으며 유배지에서의 사생활을 일기에 밝힙니다. 그리하여 조선사대부 남성들은 시기하지 않는 본처를 칭송함으로써 처와 첩의 은폐된 갈등을 덮으려했고 질투하는 아내를 칠거지악이라는 관습을 들어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본처도 그렇지만 첩과 첩이 낳은 자식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도한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열 계집 마다할 사내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라가 먼저 첩을 들이자고 하니 아브라함도 내심 반겼을지 모릅니다. 사라의 입장에서 보면 홍임모가 다산을 뒷바라지만 하면 되는 것처럼 하가르는 아들만 낳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삼각관계 가운데 질투가 끼게되고 미움과 아픔이 생깁니다. 사라도, 하갈도 상처받고 그녀들을 보는 아브라함도 마음이 좋을리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약속의 약속의 자녀도 육정의 자녀도 살피시고 본처와 소실도 살피십니다. 사라가 상처를 받았을 때는 사라를 아루만져 주시고, 하가르가 고통중에 있었을 때는 하가르를 도우십니다. 하느님에게 있어서는 상처를 주는 자와 상처를 받는 자도 살피시고 악인도 선인도 살피십니다. 

주님, 저는 선인이 될 때도 있지만 악인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제가 선인쪽으로 기울고 있을 때는 관대함과 아량을 주시고 악인으로 기울고 있을 때는 속히 정의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 당신은 허약한 사람들, 못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준다는 사실에 힘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갸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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