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아브라함과 사라, 하가르 이야기 열한번째 ( 창세기 22:18 )

Author
윤영주
Date
2019-06-13 03:47
Views
144
6/13/2019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창세기 22:18

Your descendants all the nations of the earth will find blessing, because you obeyed my command.”

Genesis 22:18

하느님의 약속으로 태어난 아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우주와도 같은 이사악이 어느덧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이때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말씀하십니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에게 가혹한 신앙의 시험이 내립니다. 천지가 뒤흔들릴것 같은 하느님의 냉혹한 명령에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식을 태워죽일 장작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까지의 암흑의 시간과도 같은 3일, 아브라함도 3일간의 암흑의 시간을 말없이 걸어갑니다. 그 3일간 아브라함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을 통해 자손의 번성을 약속해 주셨다. 언약의 유일한 통로인 이사악이 죽으면 언약의 성취가 이루어지지 않을텐데... 하느님께서 언약을 파기하실만큼 내가 커다란 실수를 한 것일까? 나에게 닥친 이 시련은 무엇인가?...이사악의 재롱을 보느라고 하느님을 잊었고 이사악은 우리 부부에게 우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나는 가장 소중한 자식을 내어놓음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겠다. 그렇지만 나는 하느님의 언약을 믿을 것이다. 언약을 통로인 이사악이 죽어도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내 아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사악은 부활할 것이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사악을 하나의 상징으로 돌려받은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무겁디 무거운 3일간의 고뇌는 마침내 희망과 믿음으로 나타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더라도 눈 앞에서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것만큼 잔인한 고문이 있을까요? 하지만 아브라함은 한치의 주저도 없이 하느님께 순종합니다. 아들을 바친 아브라함의 칼날같은 믿음을 보신 하느님께서는 번제물을 손수 마련해 주실뿐 아니라 축복을 재확인해 주십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하느님께 바치려고 모리야산으로 향했을 때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성경은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려 간다면 사라가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당시 가나안 사람들은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기도 했지만 늦둥이 외아들을 번제물로 바친다는 것은 피를 토하고 죽을만한 고통으로 생각되어졌을 것입니다. 때문에 아브라함이 사라를 속이고 이사악을 데리고 갔을 것이고, 모리아산에서 돌아온 이사악이 사라에게 그 충격적인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았을리 만무합니다. 사라의 모성애는 아브라함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었을 것이고 이사악의 번제물사건은 사라에게 상처로 고스란히 남았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비범하게 신심이 깊은 남편과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은 숨막히는 일이고 아브라함과 이사악을 볼 때마다 번제물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는 여전같지않은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을지 모릅니다

이후 사라는 127년을 살고 헤브론에서 죽자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막펠라에 있는 밭과 그 안에 있는 동굴을 구입하여 사라를 안장합니다. 아브라함은 브에르세바에서 살았고 사라는 헤브론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사라는 이사악을 데리고 헤브론에 정착했을리라 봅니다. 아브라함이 브에르 세바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정착했다는 기록이 없는 없는 것으로 보아 그들 부부는 말년의 어느때부터 황혼별거를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사라의 죽음이후 이사악이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아내로 삼아 어머니를 여읜 뒤의 위로를 받게 된 것을 보면 돈독한 모자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보다 소중했던 하느님의 말씀! 아내와의 사이에 벌어진 골은 아브라함과 사라 모두에게 상처가 되었을 겁니다. 신앙의 성조인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하느님의 약속이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사라와의 골은 이사악의 번제물사건이후 믿음의 결과로 치러야했던 아브라함의 외로움이었을 겁니다.

주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당신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치뤄야하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당신의 위로로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주님, 때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신 당신의 섭리를 이해하고 순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담대함도 허락하시어 당신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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