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르우벤과 빌하 두번째 ( 이사야 1:16 )

Author
윤영주
Date
2019-07-17 01:02
Views
217
7/17/2019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이사야 1:16

Wash yourselves clean! Put away your misdeeds from before my eyes.

Isaiah 1:16

성경에는 르우벤이 빌하와 동침했다고만 되어있으나 외경은 강간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불같은 성격을 지닌 르우벤이 반강제적으로 빌하를 취했던 것 같습니다. 빌하의 심경에 대한 기록도 없습니다. 다만 추정해 볼 뿐입니다.

인간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만들기 이전부터 강간은 존재해 왔습니다. 수렵시대부터 힘이 센 남성은 힘이 약한 여성을 강간했습니다. 약육강식시대부터 인권을 가지지 못한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남성을 징벌할 힘이 없었습니다. 여자는 언제든 강간의 위험에 노출되었고, 여성은 강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위해 역으로 남성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되었고 재산의 일부로 취급되었습니다. 남성은 여성을 지배하고 다른 남성으로부터 자기의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간을 죄로 여기게 됩니다. 자기의 소유물인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면 개인과 가문과 부족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게 됩니다.

야곱과 레아사이에서 태어난 디나가 스켐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해서는 안되는 ‘추잡한 짓’을 저지른 스켐에게 분개하여 화가 치밀어 올라 디나의 친오빠인 시메온과 레위가 할례를 빙자하여 세겜의 남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어린 아이들과 아낙네들을 잡아가고 재산을 약탈합니다. 야곱이 시메온과 레위에게 야단을 치자 그들은 “우리 누이가 창녀처럼 다루어져도 좋다는 말씀입니까?하고 대꾸합니다. 

신명기 22장을 보면 “어떤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젊은 처녀를 만나, 그 여자를 붙들어 동침하였다가 들켰을 경우, 그 여자와 동침한 남자는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에게 은 쉰 세켈을 주어야 한다. 그가 그 여자를 욕보였으므로, 그 여자는 그의 아내가 되고, 그는 평생 그 여자를 내보낼 수 없다. 아무도 자기 아버지의 부인을 아내로 맞아서는 안 된다. 어떤 남자도 자기 아버지의 옷자락을 들추지 못한다."

디나는 이후에 결혼하였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강간을 당한 후 심경에 대한 기록은 더우기 없습니다. 시메온과 레위가 진정으로 여동생을 사랑했더라면 복수가 아니라 족장의 아들인 스켐과의 결혼을 추진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여동생의 장래보다 가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더욱 분개했을지 모릅니다. 

구약시대 서모와의 동침과 강간은 추잡한 짓이었고 가문의 수치였습니다. 디나가 강간당하자 시메온과 레위는 분개하여 복수하지만 르우벤이 빌하를 강간했을 때는 모두 침묵합니다. 르우벤과 시메온과 레위는 레아의 아들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곱이 침묵하니 빌하의 아들들인 어린 단과 납탈리가 르우벤에게 복수하기도 어렵습니다. 더욱이 여자는 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한 세상에서 소실이며 여종인 빌하는 존재감마저 없었을 것입니다.

빌하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눈물흘리며 참는 것입니다. 강간을 당해도 동정을 살지언정 누구에게도 보호받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원하던 원하지않던 소실이 되어 자식을 낳으라면 낳아야하고 그 자식마저 내 아들이 아닌 여주인의 아들이 되어야하는 비운의 여인 빌하…

현대에 들어와서는 강간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지만 아직도 한국의 경우 30분마다 강간사건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1991년에 발생한 김부남 사건을 보면 강간은 테러와 다름없습니다. 아홉 살 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강간당한 김부남은 휴우증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고 두 번의 결혼도 실패로 끝납니다. 결국 20년이 지난후 가해자를 찾아가 살해합니다. 김부남은 법정에서 “나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다”라고 말하며 성푹행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불기시작한 미투운동으로 강간뿐 아니라 성폭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부부강간, 매맞는 아내, 교도소 강간, 전시강간등도 근절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히브리어로 ‘세상을 고친다’라는 뜻을 가진 ‘티쿤 올람’이란 말이 있다. “신이 세상을 창조해 인간을 보냈다면, 인간은 그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유다인들이 자녀들에게 제시하는 삶의 목표중 하나입니다. 세상에는 강자와 약자가 있고 그 안에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하느님의 생각은 약자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지만 외면하고 사는  약자들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 약자가 사라지고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갈 수 있게끔 세상을 고쳐야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일 것입니다

주님, 살다보면 제가 약자일 때도 있지만 강자일 때도 있습니다. 약자의 입장에 처할 때는 당신께 기도하게 해주시고 강자의 입장이 될 때에는 당신의 정의와 기억하여 약자편에 서게 해주소서

주님,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 자신부터 악한 행실을 멀리하고 깨끗하게 살 때임을 늘 인식하며 살게 해주시어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밝은 날이 될 수 있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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