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드보라와 라피돗 두번째 ( 콜로새 3:23 )

Author
윤영주
Date
2019-08-16 01:50
Views
122
8/16/2019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콜로새 3 : 23

야빈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던 날 드보라는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고 홍해에서 이집트군대가 수장된 것을 보고 미르얌이 불렸던 승전가처럼 두 번 다 강자에게 억압받았던 약자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했던 감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노래입니다. 드보라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님을 찬미하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노래를 통해 야빈과의 전쟁에 능동적으로 관여한 지파를 칭찬하고 주저하며 핑계를 대며 참여하지 못한 지파를 야단칩니다. 그리고 아들이 전리품을 잔뜩들고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시스라의 어머니에 대한 내용도 노래에 포함합니다. 드보라와 바락은 승전가를 부르며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스라엘을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해주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그 뒤로 이스라엘은 마흔 해 동안 평온을 유지합니다.

랍비들의 전승에 따르면 드보라는 장막의 등잔불을 지키는 여인이었으나 주님의 영이 그녀에게 내려 판관이 됩니다. 그녀는 야자나무 아래 앉아 재판을 하고 법을 집행했던 판관으로 예언직도 수행했습니다. 남성위주의 고대사회에서 여자가 판관이 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여자 판관이었습니다. 여자를 소유물 취급했던 시대상황에서 판관이 되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성의 혁명이었고 그러한 사고와 관습을 깰 수 있었던 것은 그녀에겐 남자들도 따라올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의 영이 함께 했던 용기와 담대함의 소유자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토록 멋진 여자와 결혼한 라피돗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20세기 영국에는 여왕과 여자 수상이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여왕과 대처수상입니다. 우리는 두 명의 여걸 뒤에서 그림자처럼 살았던 두 명의 남편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살림잘하고 온순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아가기에는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걸의 남편으로 살아가기는 악처와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 대단한 여자들의 남편들을 보면 라피돗이 어떤 남자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은 여왕이 열 세살 때 처음 만났습니다. 어느날 그리스 왕족인 필립공에게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여왕을 안내하라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이후 둘은 사랑에 빠졌고 8년간 장거리 연애 끝에 여왕이 21세가 되던 해에 결혼합니다. 1962년 여왕이 즉위한 이후부터 필립공은 한결같이 보이지 않는 그림자외조로 여왕을 돕고 있습니다. 왕실 법도에 따라 공식 석상에서 항상 여왕보다 몇 발짝 뒤에서 따르는 신하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필립공은 "내가 해야 할 일은 첫 번째, 두 번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며 가장 가까이서 섬기는 것이 충복임을 밝힙니다. 대외적으로 바쁜 여왕 대신 필립공은 왕족의 사생활을 보살펴왔습니다.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가 이혼하기 직전 다이애나를 다독인 것도 필립공이었고 어린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 것도 그였습니다. 여왕이 아직도 건재한 이유로 신하형인 필립공의 살뜰한 로얄 내조가 꼽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영국의 최장수 총리였으며 철의 여인으로 유명한 마가릿 대처곁에는 든든한 남편 데니스 대처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별칭은 ‘조용한 바보’였습니다. 성공한 사업가인 그는 아내의 커리어를 우선하며 아내가 총리가 되자 사업을 정리하고 후원자 역할에 온 힘을 쏟습니다. 그러나, 있는 대로 다 퍼주는 것 같던 바보에게 한 차례 위기가 왔습니다. 정치인 아내를 보살피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신경쇠약증에 걸리더니 "정치인 배우자로 감당해야 할 모든 것이 싫다."며 남아공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처 곁으로 돌아와 죽을 때까지 아내와 함께했습니다. 관저에서 부부 동반 장관 모임이 열리면 대처는 장관들과 회의를 하고 데니스는 장관 부인들과 차를 마시며 사교적 외조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대처는 "총리라는 외로운 자리를 견딘 건 바위 같은 남편 덕"이라며 공을 남편에게 돌렸습니다.

남편보다 아내가 뛰어날 경우 남편은 적극적 외조. 그림자 외조. 신하형. 바보형. 은둔형등으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라피돗에 대한 다른 기록이 없는 것으로보아 그는 적극적 외조를 펼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식으로든 외조를 했습니다. 당시 보기 드물게 아내를 집안에 가둬두지 않았고 아내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아내의 능력을 질투하여 방해하지도 않았고 아내가 뭇남자들과 전쟁에 나가도 붙잡지도 않았습니다.드보라가 여걸이었다면 여걸을 여결이 되게했었던 것은 남편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요셉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마리아와 결혼함으로써 구원사업에 동참하였다면 라파돗도 아내가 예언자와 판관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하게끔 어떤식으로든 도우면서 이스라엘을 압제에서 구하게 합니다.  그가 드보라의 그림자처럼, 신하처럼, 바보처럼, 아니면 은둔하며서 기도하였던지 그는 아내를 믿었고 아내를 선택하신 하느님을 믿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 부부는 주님을 위하듯 진심을 다해 나라일과 가정일을 했으리라 봅니다

장남과 차남을 바꾸시듯이, 남성우위시대에 약자라고 지칭받던 여인을 전면에 내세우신 하느님을 보며 주님을 위한 일에는 남녀의 구분이나 강자와 약자의 구분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님을 봅니다. 뿐더러 남녀평등을 부르짖는 요즘 드보라와 라피돗처럼 남녀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평등부부란 인격적 대등관계에서 충실히 제 역할을 하며 배우자의 눈에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는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주님, 저희부부가 늘 서로 마주보며 서로를 챙기며 위로하는 관계가 되게 해주소서

주님, 저희부부가 늘 같은 곳을 보며 당신을 인생의 길잡이로 삼으며 살아가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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