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삼손과 여인들 두번째 ( 집회서 23:4-5 )

Author
윤영주
Date
2019-08-22 03:44
Views
121
8/22/2019

제 생명의 하느님이신 아버지 주님 저에게 오만한 눈길을 허락하지 마시고 제게서 욕망을 멀리하여 주소서

집회서 23:4-5

Lord, Father and God of my life, do not give me haughty eyes, remove evil desire from my heart

Sirach 23:4-5

남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묻어두지만 여자는 첫사랑을 기억에 묻어둔다고 합니다. 첫번째 아내의 비극적인 죽음이후 삼손이 결혼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삼손의 후손이 있다는 기록도 없는 것으로 보아 삼손은 첫번째 결혼이후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는 첫사랑이었던 아내를 가슴에 묻어두고 잊지못하였던 것일까요?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를 보며 가벼운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성경을 읽어 본 적이 없었던 때라 스토리도 흥미로왔지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것은 삼손의 아내로 분한 여배우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당시 주말의 명화를 챙겨보던 내게 유명 여배우에 비해 그 여배우는 그닥 특출하지는 않았지만 어린 제가 볼 때 색다른 매력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마도 실제 삼손의 아내였던 여인도 삼손이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것을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여인인듯 합니다. 

부모의 우려를 뒤로 한 채 감행한 아내와의 결혼, 괜히 수수께끼를 내어 분란을 일으키고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정담을 알려주었던 일, 예복을 주기위해 무죄한 사람들을 죽인 일,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빼았긴 일, 아내의 죽음…삼손에게 이 모든 일은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터입니다. 

삼손이 당나귀뼈로 천명을 죽인 것은 아내를 죽게 만든 필리스티아니에 대한 복수도 있었겟지만 어이없이 끝나버린 결혼에 대한 참기 힘든 분노와 격정적인 그리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수수께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하게 살았읉텐데’하는 자책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로 죽게된 아내에 대한 미안함은 쉬이 가슴에서 지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듯 첫번째 아내와는 잘못된 만남이었고 인연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삼손은 가나안과 필리스티아인들 사이에서 화제의 인물입니다. 말도 안되게 당나귀뼈로 천 명을 죽인 괴력의 사나이를 흠모하는 여인들도 있었을 겁니다. 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치고 오자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라며 많은 여인들이 사울과 함께 다윗을 환호했습니다.  다윗이 당시 인기남이었듯이 삼손역시 인기남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당시 그는 판관이었습니다. 인기와 권력과 힘을 지닌 그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을 터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욕정을 채우기 위해 창녀를 찾아갑니다.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거기에서 창녀 하나를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가자 사람들은 “삼손이 여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에워싼 다음, 밤새도록 성문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그들은 “내일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죽이자.” 하면서 밤새도록 가만히 있었다. 삼손은 한밤중까지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두 문짝과 양쪽 문설주를 잡고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서는, 헤브론 맞은쪽 산꼭대기로 올라가 버렸다. (판관기 16장)

남자의 가슴에는 방이 여러개가 있어서 사랑을 할때마다 그 방에 하나씩 그 사랑을 넣어둔다고 합니다. 삼손이 죽은 아내에 대한 방을 가슴에 만들었다면 창녀로 대변되는 욕망의 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여자와 관련되면 폭력이 따라옵니다.

삼손이 이스라엘인들 사이에서는 영웅이었을지 몰라도 필리스티아인들에게는 제거해야할 위험인물이었습니다. 현상수배범이나 마찬가지였을 그가 창녀의 집에 나타나지 그를 죽이려고 필리스티아인들이 나타납니다. 그는 아무일도 없는 듯이 괴력을 발휘해 문짝과 문설주를 뽑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자기에게 도전하면 이렇듯 뽑힐 것임을 암시하듯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교에서 강조하는 올바른 선비의 길이고 지도자의 길입니다.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삼손은 판관입니다. 백성을 다스릴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해 보입니다. 수신도 잘 되지않고 가정이 없으니 제가도 잘 되지 않습니다. 치국과 평천하는 나중의 일입니다. 삼손은 무절제함과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오만. 욕망이 그의 인생을 위태롭게하고 백성들에게도 모범이 되지 못합니다. 판관시대가 왜 제멋대로일까 하지만, 요즘의 세상도 썩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세상의 시작은 나로부터임을 기억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 인간본성의 순수함을 지키려고 힘쓰게 하시고 인간본성의 추함을 멀리하려고 애쓰게 하소서

주님, 오늘은 장자의 가르침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근원은 순수하고 밖으로 나타난 것은 조야하다고 생각하는 것, 쌓아두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보는 것, 평화스럽게 그리고 영적 깨끗함을 가지고 홀로 유유자적 사는 것, 이것이 예로부터 도의 길이라 알려져온 것이다. 외적 이름에 얽매이지 말라, 꾸미는 일을 그만두라. 만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  지식에 종속되지 말라. 무한을 깨닫고 자취 없는 곳에서 노닐지라"
Total 627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622
New 9/18/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다윗과 미칼, 팔티엘 세번째 ( 시편 59:10 )
윤영주 | 01:51 | Votes 0 | Views 53
윤영주 01:51 0 53
621
9/17/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다윗과 미칼, 팔티엘 두번째 ( 잠언 12:8 )
윤영주 | 2019.09.17 | Votes 1 | Views 101
윤영주 2019.09.17 1 101
620
9/16/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다윗과 미칼, 팔티엘 첫번째 ( 1 사무엘 16:7 )
윤영주 | 2019.09.16 | Votes 1 | Views 103
윤영주 2019.09.16 1 103
619
9/13/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사울과 리츠파, 아브네르 세번째 ( 마태오 18:18 )
윤영주 | 2019.09.13 | Votes 1 | Views 114
윤영주 2019.09.13 1 114
618
9/12/2019 셩경속 부부 이야기 : 사울과 리츠파, 아브네르 두번째 ( 이사야 2:22 )
윤영주 | 2019.09.12 | Votes 0 | Views 121
윤영주 2019.09.12 0 121
617
9/11/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사울과 리츠파, 아브네르 첫번째 ( 요한 묵시록 2:5 )
윤영주 | 2019.09.11 | Votes 0 | Views 124
윤영주 2019.09.11 0 124
616
9/10/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엘리의 아들 피느하스와 그의 아내 ( 사무엘상 2:30 )
윤영주 | 2019.09.10 | Votes 1 | Views 112
윤영주 2019.09.10 1 112
615
9/9/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엘카나와 한나, 프닌다 두번째 ( 1 사무엘 2:7 )
윤영주 | 2019.09.09 | Votes 1 | Views 136
윤영주 2019.09.09 1 136
614
9/6/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엘카나와 한나, 프닌나 첫번째 ( 시편 5:2 )
윤영주 | 2019.09.06 | Votes 1 | Views 127
윤영주 2019.09.06 1 127
613
9/5/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룻과 보아즈 네번째 ( 시편 115:13 )
윤영주 | 2019.09.05 | Votes 1 | Views 119
윤영주 2019.09.05 1 119